취약 계층 청소년에게 온라인 강의 등을 무료로 제공하는 서울시 교육 정책인 '서울런(Seoul Learn)'이 학년이 바뀌는 겨울 방학에 학습 공백 없이 새 학년으로 넘어갈 수 있도록 돕는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23일 서울시는 진로 설정에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을 위해 개인별 맞춤형 진로 설계를 지원하는 '서울런 진로·진학 인공지능(AI) 코치' 서비스를 겨울 방학 동안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서울런 진로·진학 AI 코치는 고교 학점제 전면 시행과 대입 제도 개편 등으로 진로·진학이 복잡해지는 환경을 반영해 인공지능 기반 분석을 통해 적성과 진로 방향을 점검하고 진학 준비 과정을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다.
참여 학생들은 인공지능 기반 진로·학습 심리 검사 결과와 학생부 데이터를 바탕으로 전공·진로 탐색과 진학 준비에 필요한 참고 정보를 단계적으로 제공 받는다. 인공지능 모의 면접 기능을 활용해 자기 점검과 연습을 할 수 있다.
겨울 방학 기간 동안 서울런 회원 중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온라인 방식으로 운영된다. 별도 오프라인 참여 없이 서울런 플랫폼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인공지능으로 설계한 진로나 관심 직업을 대학 캠퍼스에서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서울런 대학 연계 진로 캠퍼스'도 운영한다. 로봇·반도체 등 첨단 공학 분야부터 K-뷰티·K-팝 등 예체능 분야를 아우르는 전공 심화 체험 과정을 개설한다. 청소년들이 대학 실습실에서 교수 지도를 받으며 적성을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다.
공학 특성화 대학인 동양미래대는 내년 1월 12일부터 15일까지 로봇 엔지니어, 반도체 엔지니어, 소방 전문가, 생명 공학 연구원 등 4개 과정을 운영한다.
참가 학생들은 로봇 제어 실습이나 반도체 관련 실습 환경 체험 등 대학 시설을 활용한 교육에 참여하며 일반적인 진로 체험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실습 기반 학습을 경험한다.
문화 예술 분야에 강점이 있는 서경대는 K-컬처 분야 인재 양성을 목표로 K-뷰티(헤어·메이크업·네일), K-팝 댄스 등 5개 과정을 운영한다.
현직 교수진이 직접 실습 중심 수업을 진행한다. 진로 상담과 관련 진로·자격 정보 제공을 통해 예체능 분야 진로 설계를 구체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
서울런 대학 연계 진로 캠퍼스 참가 대상은 서울런 회원 중·고등학생이다. 서울런 누리집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아울러 겨울 방학 중 발생하기 쉬운 학습 공백을 해소하고 기초 학력을 다질 수 있도록 겨울 방학 영어 동행 캠프와 교과별 온라인 특강 등 '교과 기초 학습'을 제공한다.
예비 중·고등학생과 입시 준비 학생을 위한 강좌를 중심으로 콘텐츠를 갱신해 방학 기간 새 학년과 2027학년도 수능 대비 학습을 지원한다.
영어동행캠프는 한국외국어대학교와 서울시 내 6개 청소년센터에서 내년 1월 12일부터 23일까지 2주간 운영된다. 총 200명이 참여한다. 원어민 강사와 '꿈을 향한 여정'을 주제로 대화하는 실전 회화 수업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의 현직 전문가를 초청한 '직업인 특강', 한국외대 외국인 교환학생과의 문화·진로 체험을 결합한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이 밖에 예비 초·중·고등학생을 위한 문해력·수리 특강과 2027학년도 수능 대비 강좌를 온라인으로 추가해 방학 기간 중 가정에서도 학습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한다. 코딩, 자격증 등 비교과 전문 강의도 제공한다.
겨울 방학 프로그램은 서울런 회원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프로그램별 세부 일정과 신청 방법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진우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은 "겨울 방학은 학습의 흐름이 끊기기 쉬운 시기인 동시에 새 학년을 준비할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서울런이 교과 학습부터 진로 탐색, 대학 연계 체험까지 방학 동안 필요한 지원을 촘촘히 제공해 청소년들이 자신만의 속도로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모두서치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