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노규민 기자] "우리는 여전히 뜨겁고, 인생은 멈추지 않는다."
우울, 불안, 짜증 등 감정기복이 나타난다. 관절통도 생기고 혈압도 상승한다. 행복지수가 낮아지면서 우울증이나 조울증이 발병할 수도 있다. 40대 후반에서 50대 중후반 쯤 찾아오는 '제2의 사춘기', 노화로 인한 호르몬 변화 '갱년기'다.
가슴 따뜻해지는 로맨스 영화가 즐비한 겨울 극장가에 '갱년기'를 소재로 한 작품이 개봉을 알렸다. 박수현 작가의 동명 인기 에세이를 원작으로 한 '나는 갱년기다'다.
2019년 초판 출간 이후 꾸준히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에세이 '나는 갱년기다'는 저자가 갱년기를 겪으면서 시작한 삶과 글쓰기의 여정을 담았다. 박 작가는 갱년기를 단순한 신체의 변화로 보지 않고, 삶의 한가운데서 자신을 마주하게 되는 전환의 시기로 바라본다.
영화 '나는 갱년기다'는 영원한 소녀들의 두 번째 사춘기, 갱년기를 맞은 세 친구들이 몸과 감정의 변화를 맞이하는 과정을 그린 성장 드라마다. 영화 또한 갱년기를 '늙었다는 징표'가 아닌, 자연스러운 삶의 과정으로 조명하며 여성들의 연대와 성장을 담아낸다.
각자 서로의 고민을 공유하고 연대를 쌓아가는 여정을 통해 여성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겪는 현실을 진솔하게 비춘다. 특히 영화는 갱년기를 겪고 있는 여성뿐 아니라, 이를 마주할 다음 세대에게 다가올 현실을 이해하고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준다.
'BOP' '중랑' 등을 쓴 조연진 작가의 장편 영화 연출 데뷔작이다. 조 감독의 감각적인 스토리텔링이 원작 에세이와는 또 다른 감동을 안긴다.
영화 '범죄와의 전쟁', 드라마 '응답하라 1994' 등에 출연한 20년 경력 배우 김영선이 주연 '수민'으로 열연한다. 갱년기를 맞이한 '수민'의 감정 변화를 섬세하게 그려낸다.
'베테랑2' '밀수' 등에서 활약한 전현숙이 '전은영' 역을 맡아 인물에 생동감을 더한다. 또 연극, 영화, 드라마를 넘나들며 활약한 유담연이 대기업 부장 '현'을 맡아 몰입도를 높인다.
'갱년기'를 마주하는 당신에게 '괜찮아지는 법'을 조용히, 그러나 단단하게 건네는 영화 '나는 갱년기다'는 1월 21일 개봉한다.
뉴스컬처 노규민 pressgm@nc.press
Copyright ⓒ 뉴스컬처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