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 소개해 드릴 웹툰은 "500원 주면 여주 찾아주는"
탐정으로 빙의한 주인공의 이야기입니다.
자신을 찾아오는 후회 남주들이 모두 해피엔딩을
맞이할 수 있도록 돕는 주인공의 활약을 다루고 있으며,
현재 카카오페이지에서 인기리에 연재 중인
<
후회 남주를 위한 흥신소 절찬 영업 중!>입니다.
리뷰 시작하겠습니다.
빙의물이라면 빼놓을 수 없는 클리셰가 있습니다.
천애 고아로 태어나 어디에도 정착하지 못한 채
죽어라 일만 하다 고독사한 인물이
바로 이 웹툰의 주인공입니다.
그녀는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
그동안 섭렵했던 웹소설 장면들이 파노라마처럼
스쳐 지나가는 것을 느낍니다.
혹시 모를 빙의를 대비해 평소 소프트한 웹소설만
골라 읽었을 정도로 준비성이 철저했는데요.
로판 영애로 눈을 뜨는 건 아닐지,
아니면 헌터물이나 성좌물,
혹은 진한 현대 로맨스의 주인공이 되는 건 아닐지
잔뜩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기대를 안고 눈을 떴을 때
그녀를 반긴 것은 화려한 무도회장이 아닌,
실금이 간 창문과 곳곳에 거미줄이 쳐진
허름한 공간이었습니다.
때마침 쏟아지는 빗물에 하염없이 물방울이
새어 들어오는 이곳은 어느 탐정 사무소.
그녀는 이제 이곳의 소장,
‘셀리아 웰프’로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생전 처음 들어보는 이름과 허름한 사무실 꼬락서니에
셀리아는 자신이 로판 영애가 아님을 직감합니다.
그녀는 책상 위 명패와 사업자 등록증을 확인하며
자신이 어떤 사무실의 사장인지를 파악해 나갑니다.
이곳 분위기와는 어울리지 않는 꽃다발,
그리고 그 옆의 편지를 읽어 내려가던 셀리아는
그제야 이곳이 흥신소라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판타지 세계에서 주인공의 종노릇이나 하거나,
동네북처럼 여기저기 치이며 정보를 갈취당하는
정보원이 된 것 같아 잔뜩 실망하던 그때,
셀리아의 눈앞에 알림창이 나타납니다.
[미션 완료]
[성공 보상으로 500캐시와 새로운 의뢰가 해금됩니다.]
흥신소 사장이라는 신분은 아쉽지만,
이곳이 '실시간 무료 웹소설 체험존'이라는
사실을 깨닫자 셀리아의 기대감은 다시 솟구칩니다.
바로 그때, 설레는 마음으로 가득 찬 그녀를 향해
누군가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옵니다.
그를 보자마자 알림창은 이번 만남이
'첫 의뢰'임을 알립니다.
셀리아는 소파에 앉은 남자에게 차를 대접하지만,
돌아온 것은 대접이 형편없다는
차가운 쓴소리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셀리아는 그의 까칠한 반응에 굴하지 않고,
어떤 의뢰를 위해 이곳을 찾았는지 묻습니다.
그러자 남자는 서류 뭉치를 툭 던지며
차갑게 한마디를 내뱉습니다.
"이 여자를 찾아와."
그가 찾는 여자의 이름은 바로
'첼시 그레이던'이었습니다.
남자는 그녀를 가리켜
'자신에게 이혼을 요구하더니 훌쩍 떠나버린
어리석은 여자'라고 지칭합니다.
셀리아는 본능적으로 그와 얽히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남자는 일주일이라는 기한과 함께
선수금을 건네며 서늘한 경고를 덧붙입니다.
"만약 내 여자를 찾아내지 못한다면,
다시는 아침 해를 볼 수 없게 해주지."
남자가 폭풍처럼 휩쓸고 나간 뒤,
닫힌 문 너머로 새로운 알림창이 떠오릅니다.
[계약된 후작 부인은 이혼을 청구합니다]
[그레이던 후작의 잃어버린 부인을 찾아보세요!]
[보상: 10,000캐시]
[※ 실패 페널티: 후회남의 분노로 인한 사망]
실패가 곧 '사망'이라니,
시작부터 지나치게 가혹한 조건에 기가 찬 셀리아는
혼자 중얼거립니다.
"저게 어디를 봐서 집착 후회남이야?
그냥 미친놈이지!"
셀리아는 아무리 기억을 더듬어도
이 소설을 읽어본 적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남주의 성격만 봐도 분명 ‘대작’이었을 텐데,
과거의 자신이 왜 이 소설을 놓쳤는지 후회하던 그녀가
번뜩 자리에서 일어나 외칩니다.
“내가 읽은 도망물만 몇 개인데!”
“어차피 도망간 여주는 곧 잡히게 되어 있어.
어떻게든 돌아온다고!”
호기롭게 외쳤지만, 정작 원작의 흐름을 전혀 모르는
셀리아는 여주를 어디서부터 찾아야 할지 몰라
당황합니다.
바로 그 순간, 허공에 황금빛 줄기가 번지더니
책장에 낯선 책 한 권이 생겨납니다.
[서재가 개방되었습니다.]
[읽을 책을 선택하세요.]
[현재 소장 중인 책 : 1권]
그리고 그 위로 새로운 알림창이 다시 한번 떠오릅니다.
셀리아는 의뢰 수락과 함께 500캐시를 차감하고
책을 읽기 시작합니다.
책의 제목은
<계약된 후작 부인은 이혼을 청구합니다>
.
계약된>
소설 속 첼시는 부모님을 여읜 뒤 숙부를
후견인으로 맞이하지만, 그것은 재산을 노린
숙부의 계략이었습니다.
모든 것을 빼앗긴 첼시는 집안을 벗어나 홀로서기 위한
지참금을 마련하고자, 병든 어머니를 위해
결혼을 서두르던 그레이던 후작과 계약 결혼을 올립니다.
각자의 이익을 위해 맺어진 삭막한 관계일 거라
예상했지만, 두 사람의 결혼 생활은 생각보다
평온했습니다.
차가운 인상과 달리 식후 티타임을 즐기는
남편을 위해 첼시는 정성껏 쿠키를 구웠고,
여름 밤이면 함께 수놓은 별자리를 헤아리며
서로를 알아갔습니다.
시어머니인 대부인 또한 가문의 보석을 물려주며
첼시를 진정한 가족으로 받아들여 주었죠.
첼시는
'비록 계약이지만 나도 이런 사랑을 꿈꿔도 되는 걸까',
'내가 기다려온 행복이 어쩌면 남편일지도 모른다'고
기대합니다.
하지만 그 희망은 대부인이 세상을 떠나던 날
산산조각이 납니다.
애초에 그들의 계약은 대부인이 살아계실 때까지만
유효한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첼시는 남편에게 이혼을 요구하지만,
돌아온 것은 남편의 서늘한 으름장이었습니다.
"내 허락 없이는 이 저택에서 단 한 발짝도 나갈 수 없어."
책에 푹 빠져 읽던 셀리아는 첼시가 어디로 도망쳤는지
곧 알 수 있다는 기대에 부풀지만,
그 순간 야속한 알림창이 다시 나타납니다.
[캐시 부족]
[기다리면 무료까지 남은 시간: 23:59:59]
[캐시를 충전하시겠습니까?]
[캐시 충전하기] / [세월아 네월아 기다리기]
교묘한 선택지에 격분한 셀리아가
‘캐시 충전하기’를 누르자, 이번에는 캐시 충전소에 대한
안내가 이어집니다.
캐시 충전소란 말 그대로 캐시를 얻을 수 있는
장소를 뜻하는데요.
특히 의뢰와 관련이 깊은 장소일수록
더 많은 캐시를 획득할 수 있으며,
지금 당장 ‘그레이던 후작의 저택’으로 이동하라는
가이드가 내려옵니다.
빙의물 클리셰를 정면으로 마주하며
흥신소 소장으로 살아가게 된 셀리아.
그녀는 과연 일주일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첼시를 찾아내어 ‘사망’이라는 끔찍한 페널티를
피할 수 있을까요?
뒷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지금 바로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 중인 <
후회 남주를 위한 흥신소 절찬 영업 중!>을
만나보세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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