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물가 상승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중국산 양파의 국내 유통 비중이 늘고 있다.
이에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국산 양파와 중국산 양파를 구별하는 방법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양파는 가정과 외식업에서 사용 빈도가 높은 식재료인 만큼, 원산지를 정확히 알고 구매하려는 수요도 함께 증가하는 추세다.
중국산 양파 구별 방법 알려드립니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원산지 표시 확인이다. 현행 농수산물 원산지 표시제에 따라 양파를 판매할 때는 반드시 원산지를 표기해야 하며, 대형마트·전통시장·온라인몰 모두 예외가 아니다. 포장지나 진열대 표지판에 '중국산'이라고 명시돼 있다면 이를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특히, 껍질을 벗긴 깐 양파의 경우 외형만으로 구별이 어렵기 때문에 원산지 표시 확인은 필수다.
외관상 특징으로도 어느 정도 차이를 느낄 수 있다는 의견이 많다. 일반적으로 국산 양파는 밑동의 뿌리털이 비교적 길고 자연스럽게 남아 있는 반면, 중국산 양파는 수확·가공 과정에서 정리가 잘돼 뿌리 부분이 짧거나 거의 없는 경우가 많다. 또한 중국산 양파는 장거리 운송과 장기 저장을 거치면서 껍질이 두껍고 단단하며 광택이 강한 편이라는 평가도 있다.
양파를 반으로 잘랐을 때의 모습도 참고 요소다. 국산 양파는 단면이 선명한 흰색을 띠고 수분감이 풍부한 반면, 일부 중국산 양파는 속살이 다소 탁하거나 녹색 기운이 도는 경우가 있다는 소비자 경험담도 있다. 다만 이는 품종과 보관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절대적인 기준으로 삼기에는 한계가 있다.
맛과 향에서도 차이를 느끼는 이들이 있다. 국산 양파는 단맛과 향이 비교적 강한 반면, 중국산 양파는 매운맛이 덜하고 조직이 단단해 조리 후에도 식감이 유지되는 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 때문에 대량 급식이나 가공용으로 중국산 양파가 사용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전문가들의 조언은?
전문가들은 "외형이나 맛만으로 원산지를 단정하기보다는 원산지 표시를 확인하고 신뢰할 수 있는 판매처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중국산 양파 자체가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소비자의 선택권을 존중하기 위해 정확한 정보 확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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