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김현수 기자]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손흥민 같은 리더십이 부족하다.
토트넘 홋스퍼는 21일 오전 2시 30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에서 리버풀에게 1-2로 패배했다.
토트넘은 이른 시간 악재를 맞았다. 전반 33분 사비 시몬스가 레드카드를 받아버린 것. 시몬스는 전방 압박을 하는 과정에 버질 반 다이크를 밟았다. 주심은 처음에는 경고를 줬지만, 비디오 판독(VAR) 끝에 다이렉트 퇴장으로 판정을 바꿨다. 수적 열세 속 토트넘은 리버풀에 밀리기 시작했다.
결국 토트넘이 먼저 리드를 내줬다. 후반 11분 빌드업 과정에서 소유권을 빼앗긴 뒤 알렉산더 이삭에게 선제 실점했고 후반 21분에는 위고 에키티케에게 연속골을 헌납했다. 토트넘은 후반 막판 히샬리송의 만회골이 터지며 추격의 불씨를 켠 듯 보였다.
다만 거기까지였다. 한 골이 시급한 상황에 ‘캡틴’ 로메로까지 퇴장을 당한 것. 로메로는 후반 추가 시간 3분 경합 과정에서 이브라히마 코나테에 발길질을 저질러 경고를 받았다. 이미 후반 21분 한 차례 옐로카드를 받았던 로메로는 경고 누적으로 그라운드에서 나갈 수밖에 없었다. 9명으로 줄어든 토트넘은 추격 의지를 완전히 잃어 경기를 패배로 마무리했다.
경기 직후 로메로의 행동이 도마에 올랐다. 영국 런던 지역지 ‘더 스탠다드’는 “동점골을 노린 토트넘이 분위기를 잡던 상황에서 로메로가 두 번째 경고를 받아 퇴장당했다. 감정을 제어하지 못한 행동으로 팀의 반격을 무산시켰다. 이번 퇴장은 불필요했으며,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기대하는 팀 중심 역할과 리더십이 부족했다”라며 혹평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개리 네빌 역시 “완전히 미친 짓”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올 시즌 손흥민의 뒤를 이어 토트넘 주장으로 선임된 로메로. 그는 “전임 캡틴 손흥민을 보면서 리더십을 배웠다”라고 말하며 기대받았지만, 현재까지 보여준 모습은 실망에 가깝다. 그만큼의 리더십도 보여주지 못하면서, 토트넘은 지난 시즌 리그에서 부진했더라도 팀 분위기는 좋았던 손흥민 시절과 비교하면 뒤숭숭한 상황이다. 로메로로서는 이러한 상황을 빠르게 수습하고 팀을 안정시킬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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