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김도하 기자] '베트남 최강자' 쩐뀌엣찌엔이 '황제' 프레데리크 쿠드롱(벨기에)을 꺾고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경쟁하는 초청 토너먼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22일 프랑스에서 열린 'DOOZY 블루아 3쿠션 챌린지' 결승전에서 쩐뀌엣찌엔은 쿠드롱을 19이닝 만에 50:15로 제압하며 우승상금 3만 유로(한화 약 52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해 '베겔 3쿠션 당구월드컵'에서도 쩐뀌엣찌엔은 결승에서 만난 쿠드롱을 꺾고 우승한 바 있고, 이번에는 1년 2개월여 만에 쿠드롱과 벌인 결승 재대결에서도 승리하며 올해 마지막 대회에서 첫 우승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서 쩐뀌엣찌엔은 조별리그 두 경기를 쩐타인룩(베트남)과 마틴 호른(독일)에게 연달아 패하며 2패로 출발이 좋지 않았으나, 다음 경기부터 글렌 호프만(네덜란드)과 톨가한 키라즈(튀르키예), 호세 후안 가르시아(콜롬비아) 등을 연달아 꺾고 3승 2패로 2위를 차지하며 16강에 진출했다.
16강에서는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를 23이닝 만에 50:46으로 어렵게 꺾었고, 8강에서 승승장구하던 사미흐 시덤(이집트)에게 26이닝 만에 50:43으로 승리를 거두고 오랜만에 준결승을 밟았다.
이날 결승에 앞서 열린 준결승전에서는 한국의 조명우(서울시청)와 김행직(전남-진도군청)을 차례로 꺾고 올라온 에디 멕스(벨기에)를 22이닝 만에 50:23으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해 쿠드롱과 최종 승부를 벌였다.
지난해 베겔 당구월드컵 결승에서 쿠드롱을 28이닝 만에 50:38로 완벽하게 제압했던 쩐뀌엣찌엔은 이번에는 애버리지 2.631의 맹타를 휘두르며 또 한 번 쿠드롱에게 쓰라린 패배를 남기며 우승을 차지했다.
쿠드롱은 이번 대회에서 조별리그 5승과 16강, 8강, 준결승전까지 8전 전승을 거두며 최고의 컨디션을 보였으나, '천적' 쩐뀌엣찌엔에게 마지막에 발목을 잡히면서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베트남은 쩐뀌엣찌엔과 쩐타인룩이 준결승에 올라가 오랜만에 결승 두 자리를 노렸다. 하지만, 쿠드롱이 쩐타인룩에게 50:42(28이닝)로 승리를 거두면서 결승에 진출해 결승 독식에는 실패했다.
한국은 조명우가 조별리그에서 애버리지 4점, 3점대의 맹타를 휘두르며 16강에 진출했지만, 멕스에게 46:50(28이닝), 4점 차로 분패하면서 아쉽게 8강행에 실패했다.
김행직은 16강에서 가르시아를 23이닝 만에 50:45로 꺾고 8강에 진출해 멕스를 상대로 복수를 노렸다.
그러나 멕스가 하이런 13점과 애버리지 2.173의 화력으로 김행직을 압도하면서 준결승행이 좌절됐다.
허정한(경남)은 16강에서 시덤에게 22이닝 만에 44:50으로 져 8강에 올라가지 못했다.
한편, 세계캐롬연맹(UMB)의 주최로 처음 열린 이번 대회는 3쿠션 세계 최강자 24명을 초청해 우승상금 3만 유로를 놓고 리그전과 토너먼트로 승부를 벌였다.
대회 결과, 쩐뀌엣찌엔이 우승을 차지했고 쿠드롱이 준우승, 공동 3위에는 멕스와 쩐타인룩이 올랐다.
(사진=UMB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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