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최진승 기자] 유효기간이 다가온 기프트 카드를 미처 쓰지 못해 전전긍긍 하는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제시됐다. 생일날 받은 케이크 쿠폰들을 모아 여행 상품권으로 바꿀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22일 열린 'BWB2025' 컨퍼런스에서 교환형 기프트 카드 서비스 '비단 팝팝(POPPOP)'이 소개됐다. '비단 팝팝'은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Bdan, 비단)이 추진 중인 핵심 서비스 가운데 하나다. 이날 '비단 팝팝'을 서비스하는 엑시오의 한인숙 COO(최고운영책임자)는 프로젝트 추진 배경과 서비스 전략에 관해 발표했다.
'팝팝'은 기존 기프트 카드의 한계를 극복하고 사용자에게 선택의 자유를 제공하고자 하는 프로젝트다. 발표에 따르면 국내 모바일 상품권(기프트 카드) 시장 규모는 약 8조5000억원(2024년 기준)을 기록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정작 사용자들이 느끼는 편의성은 시장의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대표적인 불편함은 선물 받은 쿠폰이 본인의 취향과 맞지 않거나, 주변에 매장이 없어 유효기간을 넘기는 경우가 빈번하다는 점이다. 받은 쿠폰을 환불 시 높은 수수료를 부담해야 할 때도 있다. 차선책으로 여겨지는 중고 거래도 늘 사기 위험에 노출돼 있다. 한 COO는 "기프트 카드의 규모는 커지고 있지만, 사용 과정에서 불편함은 반복되고 있다"며 "받은 선물을 내가 원하는 대로 사용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질문에서 서비스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 블록체인 기술로 '100% 교환·환불' 생태계 구현
'팝팝'이 내세운 핵심 솔루션은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자산화’다. 기존 기프트 카드가 특정 기업의 서버에 묶여 외부 확장이 어려웠던 반면, '팝팝'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기프트 카드를 자유롭게 교환 가능한 디지털 자산으로 변환했다.
이를 통해 사용자들은 '팝팝' 플랫폼 내에서 방치된 상품권을 본인이 필요한 브랜드 상품권으로 교환할 수 있고, 여러 장의 소액 쿠폰을 모아 여행 상품권 등 고가의 상품권으로 업그레이드 할 수도 있다. 유효기간에 상관없이 100% 환불 기능을 제공하는 것도 장점이다.
'팝팝'은 단순히 쿠폰을 바꾸는 서비스를 넘어 선물이 순환되는 새로운 문화를 지향하고 있다. 받은 선물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 다른 사람에게 다시 선물할 수 있는 기능을 통해 ‘선물의 가치 순환’을 구현했다.
향후 팝팝은 2026년까지 식음료를 넘어 패션, 라이프스타일, 디지털 콘텐츠까지 카테고리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데이터 기반의 개인화 추천 서비스를 도입하고,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해외 시장 진출도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한인숙 COO는 “선물은 마음을 전하는 일이지만, 받는 사람의 니즈가 충족될 때 그 진심이 온전히 전달된다”라며 “앞으로 누군가에게 선물을 전할 때 ‘무엇을 좋아할지 몰라 팝팝으로 준비했어’라는 말이 인사가 되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뉴스컬처 최진승 newsculture@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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