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형 사진 한 장으로는 심심해서 열네장을 스택으로 눌러보았습니다.jpg
1. 모든 게 의도와 계획 그리고 수행에 맞춰져 있던 fashion weak 때와는 달리
이 작업은 방구석에서 갑자기 부랄 긁다가
'근데 홍콩에서 찍은 거리사진 대충 비슷비슷한것같은데 한 장으로 눌러보면 나름 재밌을지도?'
라는 디씨에 글 쓰는 정도의 굉장히 우발적인 의도하에 제작되었다
여행을 7월 중순에 다녀왔고 사진을 7월 말에 만들었으니
아마 무지 더워서 그냥 뭐라도 해야겠다 싶은 기분이었나보다
2, 물론 발상이 우발적이라고 했지 구현이 우발적이라고 하지는 않았다
일단 대충 저런 식으로 가운데에 길이 나 있고 좌우에 건물이 들어선 모든 홍콩 사진을 모았다
그리고 이미지 통계 평균값으로 합치면, 질감이 살면서 가장 적당하게 합쳐진다
요즘은 스마트 오브젝트로 쌓아둔 뒤 이미지 통계를 바꿔가면서 작업한다
1억화소 이미지로 이짓거리를 하면 어느쪽으로도 버티기 힘들기때문에
일단 웹업로드용 작은 이미지로 가라로 작업해서 어떤 이미지를 합칠지 결정한 뒤
(결정의 기준은 이미지 통계 결정해두고 스마트 오브젝트 내 스택에서 껐다켰다 하면서 가장 질감이 이쁘게 나오는 쪽으로 선택)
최종 이미지 목록을 정리하고 원본 크기로 작업한다
정작 그렇게 작업한 이미지를 다시 웹용으로 리사이징하는 찐빠가 있지만
장담하는데 이런 류 사진은 크게 뽑아서 보면 또 다를거임 사진에서 3d체험을 할수있음
기회가 된다면 다른 사람 작업이라도 꼭 보길 바람
3. 갤에 올렸는데 반응이 좋았고
반응 이전에 나도 홍콩에서 느꼈던 그 씨발스러운 더위와 풍경의 모양새를
추상적으로 하지만 추상적이지 않게 표현해서
과정이 어찌됐든간에 개인적으로 만족하는 사진이긴 했다
만족 안 했으면 애초에 어워드에 내질 않았지 1차검수는 내가한다
4. chromatic awards에 낼 때 이 사진은 꽤 우발적으로 선택되었다
아마 사진 다 보고 고르기 귀찮아서, 머릿속에 이게 떠올라서 그냥 냈는데
내면서도 홈런스윙을 세게 휘두르는 기분으로 이건 뭔가 타거나 아니면 광탈이다
라는 마음이긴 했다
받아들여지면 되는거고 아니면 마는거지 실제로 이렇게 휘둘러서 삼진당할때가 꽤 많이 있다 굳이 말을 다 안 해서 그렇지
5. 그리고 Photomanipulation 금상 수상
제목은 nested 로 했다 아무튼 중첩이니까, 심플하게 갔다 영어 짧기도 하고
설명에 뭐라고 적어놨는지 까먹어서 지금 다시 보니까
복잡하게 겹쳐진 사진에서 만들어진 패턴은 그 도시가 어떻게 생겼는지를 보여준다
정도로 한줄만 존나무성의하게적어놓음
글은 안읽는듯하다ㅎ...
Photomanipulation이면 약간 합성, 편집 이 쪽 부분인 것 같은데
2등분은 댕댕이 장노출 패닝, 3등분은 어케한건진 모르겠는데 기후 사진
hm분들은 대충만 봐선 사진을 열심히 배반한 아름다움의 흔적들이 많이 있다
솔직히 내가 이분들 위에 있는게 맞는건지는 모르겠지만
이걸 부정하는건 심사위원단의 권위를 부정하는거니 감사히받겠습니다이타다키마스!
6. 특이한 점이라면 hm에서 비슷한 작업하신 분이 계신다
이런류는 기본적으로 익숙하지 않게 보는사람의 눈과 대가리를 패줘야 맛이살기때문에
이런 폭룡고채도도 되게 매력적으로 사용되었다고 생각
어차피 이카테고리에 본그대로같은건없어
7. 14장은 이렇게 구성되어있다
감사합니다! 코킨은 tifa때 돌려서 이번엔없다
질문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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