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최진승 기자]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Bdan, 비단)에서 실물자산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고 있는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이하 KORDA)의 이상윤 대표가 내년 상반기 실물 금 기반 디지털 토큰인 'K-골드(가칭)'를 발행하겠다고 밝혔다.
22일 시그니엘부산에서 열린 'BWB2025' 컨퍼런스에서 이상윤 대표는 금 유통의 디지털화를 넘어 금 자산을 토큰화하여 글로벌 금융 시장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공급부터 서비스까지... 4단계 금 토큰 운영 프로세스
이날 이상윤 대표는 토큰 발행 및 운영을 위해 공급, 발행, 유통, 서비스로 이어지는 4가지 핵심 프레임워크를 공개했다.
현재 KORDA는 안정적인 금 공급을 위해 하나금융그룹과 실물 금 신탁 상품을 통해 실물자산을 확보해나가고 있다. 이 대표는 "실물 금 신탁 상품은 개인이 보유한 장롱 속 금을 유동화하여 연 1.5%의 이자를 지급하는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물 금 기반 토큰 발행을 위해 글로벌 스탠다드와 가상자산 관련 법규(가상자산 2단계법 등)를 준수하는 'K-골드' 설계를 마쳤으며, 내년 상반기 내 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ORDA는 토큰 유통을 위한 채비도 진행 중이다. 현재 앱을 통해 0.1g 단위로 금을 거래할 수 있는 '센골드'의 경험을 바탕으로 개인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유통 구조를 짜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단순히 금을 보유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금 토큰을 담보로 한 대출,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결제 등 연계 서비스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최근 JPYC 등 글로벌 파트너사와 공동 연구 및 기술 검증(PoC)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 "10조원 자산 관리 및 글로벌 자산 유치 목표"
이 대표는 KORDA의 재무적 비전에 대해서도 밝혔다. 첫 목표는 50톤의 실물 금 준비자산을 확보하고 이후 10조원 규모의 운용자산(Gold AUM)을 달성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향후 5000억원 이상의 사업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사회적 관점에서 금 토큰의 의미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월급을 100% 금 토큰에 투자하고 금 토큰 대출을 통해 생활비를 버는 새로운 금융 환경을 만들 수 있다"라며 "발행 자산의 최소 30%를 해외 자본으로 채워 글로벌 머니가 한국으로 들어오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뉴스컬처 최진승 newsculture@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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