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우려 잦아드니 반도체가 끌었다…코스피 한 달 만에 2%대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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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우려 잦아드니 반도체가 끌었다…코스피 한 달 만에 2%대 상승

이데일리 2025-12-22 17:06:28 신고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미국발 인공지능(AI) 거품 논란이 소강 국면에 접어들면서 국내 증시가 모처럼 강한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외국인과 기관 자금이 유입되며 코스피는 종가 기준 6거래일 만에 4100선을 회복했다. 개인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선 가운데서도 대형주 중심의 수급이 지수 레벨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22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85.38포인트(2.12%) 오른 4105.9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하루 만에 2% 이상 오른 것은 지난달 26일 이후 한 달여 만이다. 최근 AI 산업 수익성에 대한 과도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그동안 조정을 받았던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된 것이 지수 반등의 배경으로 꼽힌다.

2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외국인·기관 돌아오자 코스피 4100선 회복

이날 수급 측면에서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역할이 두드러졌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조 977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도 1조 6046억원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코스피 시장에서 동반 순매수에 나선 것은 지난 12일 이후 처음이다. 특히 외국인은 이달 중순 이후 이어오던 순매도 기조를 접고 다시 ‘사자’로 돌아섰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2조 6709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최근 증시 불확실성 속에서 대기성 자금으로 분류되던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액과 머니마켓펀드(MMF)로 이동했던 자금이 지난 19일 기준 일부 감소하는 흐름이 나타났지만, 개인의 적극적인 주식 매수로까지는 이어지지 않은 모습이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강세가 두드러졌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4200원(3.95%) 오른 11만500원에 거래를 마치며 다시 11만원 선을 회복했고, SK하이닉스도 6.03% 급등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 업종 중심으로 위험 선호 심리가 되살아나자, 국내에서도 실적 가시성이 높은 대형 반도체주로 매수세가 집중됐다는 분석이다.

실물 지표 역시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기대를 뒷받침한다.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우리나라의 전체 수출액은 430억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8% 급증하며 전체 수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글로벌 IT 수요 회복과 고부가 반도체 중심의 수출 구조가 맞물리며 내년 실적에 대한 기대도 함께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산타랠리 기대 속 연말 장세 진입

증권가에선 연말 ‘산타랠리’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에도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에 대한 우려가 제한적인 데다 글로벌 유동성 환경이 급격히 악화할 가능성도 크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1월로 예정된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실적 모멘텀에 대한 기대도 점차 커지고 있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오라클의 틱톡 미국 합작회사 지분 확보, 엔비디아의 H200 칩 대중 수출 검토, 마이크론 주가 신고가 경신 등으로 기술주 전반에 호재가 이어지며 미국 증시가 상승했다”며 “이 같은 온기가 국내 증시로도 확산되며 코스피는 4100선을 돌파했고, 정책 기대가 더해진 코스닥 역시 이틀 연속 1%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연말로 갈수록 변동성보다 확정 수익을 선호하는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오는 26일 배당기준일(배당부 종가일)을 앞두고 배당 투자 수요가 유입될 가능성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올해 배당을 받기 위해선 26일까지 주식을 매수해야 하는 만큼 은행·지주·증권·자동차 등 고배당 및 배당 성장주를 중심으로 주중 상대적 성과 우위가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변동성 확대에 대한 경계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로선 강한 크리스마스 랠리보다는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경계한다”면서도 “코스피 4000선 이하에서는 내년 상반기 강한 상승 추세를 준비하는 관점에서 비중 확대 기회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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