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김동민 기자]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1등 전기 SUV를 꼽으라면 단연 테슬라 모델 Y가 있다. 이를 견제하기 위해 다양한 차종이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그중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차에 신규 트림이 추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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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Y보다 54마력 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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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는 16일, BYD 씨라이언 7 ‘다이내믹 AWD’에 대한 인증 내용을 자동차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시스템(KENCIS)에 등록했다. 지난 9월 국내 판매를 시작한 씨라이언 7은 RWD 먼저 들어왔는데 그 상위 트림도 한국 출시가 확정된 셈이다.
인증 정보에 따르면 씨라이언 7 다이내믹 AWD는 사륜구동 듀얼모터 구성이다. 후륜구동 싱글모터 파워트레인인 RWD에서 최고출력 313마력을 발휘하던 후륜 모터는 그대로 뒀다. 여기에 전륜 모터를 추가로 탑재했다.
그 결과 씨라이언 7 다이내믹 AWD는 시스템 합산 최고출력 530마력을 발휘한다. 476마력을 기록한다고 알려진 모델 Y 롱레인지 AWD보다 54마력이 더 높다. 현재 판매 중인 일반형 중형 SUV 중 폴스타 4(544마력) 다음 가는 수치다.
배터리는 RWD와 동일한 82.56kWh LFP ‘블레이드’ 배터리다. 이에 따른 1회 충전 주행거리는 복합 기준 384km다. RWD 대비 14km 감소에 그쳤고 저온 기준에서도 357km를 인증받았다. 모델 Y 롱레인지 AWD보다는 116km 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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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이끌어 갈 볼륨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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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라이언 7은 소형 SUV ‘아토 3’와 중형 세단 ‘씰’ 다음으로 BYD가 한국 시장에 내놓은 세 번째 모델이다. 특히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중형 SUV에 전기차이며 4,490만 원이라는 출시 가격에 가장 많은 기대를 받은 차이기도 하다.
그 기대를 증명하듯 씨라이언 7은 출시 첫 달인 9월 825대로 수입차 5위에 올랐고 10월과 11월에도 10위 안쪽을 지켰다. 3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2천 대를 돌파했는데 이는 같은 기간 7위이자 전기차 3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씨라이언 7 출시 이전에 BYD는 씰을 내놓으면서 큰 우려를 낳았다. 주력인 RWD가 아닌 다이내믹 AWD를 먼저 들여왔고 ‘저렴한 고성능 세단’이라는 이미지를 부각했다. 하지만 누적 판매량 317대에 불과하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씨라이언 7에서는 발상을 전환했다. 저가형 RWD를 먼저 출시해 이목을 끌었다. 경쟁 모델에 밀리지 않는 상품성과 지자체에 따라 실구매가 3천만 원대로도 살 수 있는 저렴한 가격으로 ‘중국산’이라는 선입견에도 실적이 준수한 편이다.
이에 힘입어 BYD코리아는 RWD에 이어 다이내믹 AWD를 출시할 예정이다. 씰과 동일한 파워트레인으로 해외 기준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 시간 4.5초를 기록한다. 씰 다이내믹 AWD보다는 0.7초 느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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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구매가 4천만 원대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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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라이언 7 다이내믹 AWD 인증과 함께 사양과 가격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RWD와 큰 구성 차이는 없을 것”이라며 “일본에 판매 중인 씨라이언 7은 RWD와 다이내믹 AWD가 사실상 같다”라고 의견을 냈다.
또한 해당 관계자는 “씨라이언 RWD와 다이내믹 AWD 간 일본 가격 차이는 77만 엔(약 724만 원)”이라고 말했다. 이를 반영하면 국내 출시 가격은 5,200만 원대다. 전기차 보조금을 반영한 실구매가 4천만 원대가 유력한 셈이다.
한편, 소형 및 중형 SUV와 중형 세단을 국내에 내놓은 BYD코리아는 라인업 막내이자 소형 해치백인 ‘돌핀’도 도입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미 인증을 마쳤으며 실구매가 1천만 원대 예상도 나오고 있다. 『관련 기사 : BYD 돌핀은 어떤 차?』
김동민 기자 kdm@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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