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다연의 작가 스토리] 르네상스에서 인상주의까지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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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연의 작가 스토리] 르네상스에서 인상주의까지③

문화매거진 2025-12-22 13:52:40 신고

[강다연의 작가 스토리] 르네상스에서 인상주의까지②에 이어 
 

▲ 프란시스코 고야, 라 로카 공작 비센테 마리아 데 베라 데 아라곤의 초상
▲ 프란시스코 고야, 라 로카 공작 비센테 마리아 데 베라 데 아라곤의 초상


[문화매거진=강다연 작가] 유럽 남부와 북부의 르네상스에서부터 바로크까지 간략하게 살펴보았다면, 오늘은 로코코에서 신고전주의를 살펴보도록 하자.

우리가 ‘로코코’라 부르는 것은 루이 15세 시기의 프랑스 왕실과 마드리드 부르봉 왕가가 주도한, 화사하고 경쾌한 양식은 장식적인 모티프와 세련된 우아함을 강조하는 말이다. 다시 말해, 바로크 시대의 종교적인 예술에 대한 반발이었던 것이다. 

즉, 유럽 가톨릭 지역에서는 종교적 주제가 예술의 중심이었다면, 18세기의 가장 큰 혁신은 ‘풍경화’였으며, 그중에서도 베네치아와 로마의 이상화된 도시 풍경화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일명 그랜드 투어 유행으로 베네치아, 로마의 베두테가 각광 받았다.

카날레토, 벨로토, 과르디 작가는 이상화된 도시 경관뿐만 아니라 상업 풍경까지 다루었다. 중요한 것은 이탈리아 및 지중해 여행을 즐기는 부유한 영국 관광객들을 위해 제작되었다는 점이다. 당시 사회상을 살펴보면, 베네치아는 축제, 가면무도회, 도박 등에 관대한 분위기에 필수 여행지로 여겨졌다고 한다. 이에 카날레토, 베르나르도 벨로토 같은 화가들은 ‘라 세레니시마’로 불린 수상 도시 베네치아 기념품같은 작품을 제작한다. 

한편, 프란시스코 데 고야는 자크 루이 다비드와 함께 고전주의와 군주제의 세계, 그리고 다가올 현대를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는 작가이니 기억해 두자. 고야도 우리가 신고전주의에서 꼭 다루는 화가이므로, 같이 작품을 감상하면 좋을 듯하다.

쉽게 요약하자면, 신고전주의는 궁정 로코코의 화려하고 퇴폐적인 양식에 대한 대안으로 제시되된 양식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특히 베네치아 출신의 조각가 안토니오 카노바는 로마에서 신고전주의 양식을 선도적으로 전파했던 화가이니 기억해 두기를 바란다. 또 신고전주의는 고대 그리스 철학과 예술 양식을 중심으로 균형과 대칭, 고전 헬레니즘 조각의 이상을 특징으로 했다는 점을 주목하자. 

참고로 우리가 미술사를 공부하면, 한 번쯤 꼭 보게 되는 신고전주의와 관련된 화가로는 장 오귀스트 도미니크 앵그르가 있으니 찾아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앵그르라는 화가를 검색하면, 대표작이 눈에 들어오면서 ‘어? 그때 그 작품?’ 하며 이름과 작품, 시대가 자연스럽게 다시 복습이 되는 셈이다. 로코코 양식의 화려한 느낌과 신고전주의에서 우리가 늘 접하는 고야와 앵그르라는 작가 이름을 들으니 반갑지 않은가?

여러분에게 말하는 미술사 공부와 전시회에서의 실전이 바로 이러한 것이다. 작가의 이름과 작품, 제목, 기법 등 그 키워드가 눈에 들어오면 내가 알게 된 작품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내가 기억하고 있음을 스스로 인지하고 거기에서 자신감을 얻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서, 더 범위가 늘어나고 깊어지게 되는 것이다.

같이 하니 할 수 있지 않은가? 자신감 가지고 재미있게 함께 감상하기로 하며, 다음 칼럼에서는 사실주의에서 인상주의까지 살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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