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년 만에 MMA에 돌아온 제니, 레전드 무대의 일등공신은 의상?
- 한글부터 석가탑, 한복 등 제니의 룩 속 숨은 한국의 아름다움을 찾아보자.
7년 만에 멜론뮤직어워드 무대에 선 제니는 여전히 남다른 존재감을 뽐냈다. 그중에서도 단연 시선을 사로잡은 건 그녀의 무대 의상! 이번 룩 역시 이전부터 제니와 함께 작업해온 LEJE의 작품으로, 한국적인 요소를 현대적 의상에 절묘하게 녹여낸 디자인이 돋보인다. 한글과 한국에 대한 제니의 애정을 담아 완성된 2025 MMA 룩을 자세히 들여다보자.
{ 15m 베일 위, 한글로 채운 무대의 서사 }
〈Seoul City〉가 은은히 울려 퍼지는 가운데, 제니가 무대 뮈로 모습을 드러냈다. 어둠 속을 가르며 흘러내린 15m 길이의 화이트 베일이 단번에 시선을 압도한다. 베일에는 한글로 기록된 최초의 노래 가사집 〈청구영언〉의 구절이 섬세하게 새겨져 있으며, 이 베일은 얼굴을 가리는 장치가 아니라, 자신의 정체성과 마주하는 순간을 상징한다.
{ 2,000여 개의 제니 이름으로 완성한 봄버 재킷 }
〈like JENNIE〉 무대의 봄버 재킷도 주목할 만하다. 마치 커다란 스팽글 장식처럼 반짝이는 2,000여 개의 피스는 금박장이 약 200시간에 걸쳐 ‘제니’라는 이름을 손수 새긴 결과물이다. 단순한 장식을 넘어, 제니가 스스로를 증명해온 시간을 기록한 상징적 디테일로 〈like JENNIE〉무대의 의미를 한층 강화한다.
{ 한국 전통의 아름다움을 담은 톱과 팬츠 }
사진/ @leje.official
사진/ @leje.official
아우터뿐만 아니라 이너에도 한국 전통의 미학이 녹아 있다. 한국 정통 복식의 동정과 고름에서 착안한 톱은 서양 코르셋 구조와 결합되어 현대적 실루엣으로 재탄생했다. 팬츠에는 펜화 기법으로 노리개와 은장도 등 한국 공예 이미지를 담았으며, 웨이스트 라인의 생사 댕기 매듭이 볼륨감을 더했다.
{ 컷아웃 드레스의 비밀? }
사진/ @leje.official
사진/ @leje.official
Record of the Year를 수상하며 착용한 드레스에도 숨은 비밀이 있다. 불국사 석가탑의 형태적 균형미를 핸드 드레이핑으로 구성한 컷아웃 디테일로 재현하며, 우아하면서도 정제된 실루엣을 완성했다.
{ 댄서들의 의상에도 숨겨진 디테일 }
사진/ @leje.official
사진/ @leje.official
르쥬는 제니 뿐 아니라 무대를 함께 완성하는 댄서들의 의상까지 세심하게 설계했다. 전통 사폭 바지와 저고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무대 전체에 한국적인 미감을 섬세하게 녹여냈다.
매번 한국의 전통과 현대적 감각을 새롭게 해석해 무대 위에 펼치는 제니와 LEJE. 다음 무대에서는 과연 어떤 룩으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을지, 기대감이 한층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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