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 위협하는 IMA 1호 출시...은행 vs 증권, 큰 장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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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 위협하는 IMA 1호 출시...은행 vs 증권, 큰 장 열렸다

센머니 2025-12-22 13:1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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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픽사베이
사진 : 픽사베이

[센머니=홍민정] 사실상 원금이 보장되면서 은행 예금보다 높은 수익률을 제시하는 종합투자계좌(IMA) 1호 상품이 출시되자 은행권이 긴장하고 있다. IMA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큰 만큼 단기적으로는 일부 자금 이동이 불가피하다는 시각이 나오지만, 장기적으로 대규모 머니무브로 이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함께 제기된다.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이 업계 최초로 출시한 IMA 1호 상품 ‘한국투자IMA S1’은 출시 첫날 모집액이 2000억원을 넘겼다. 오는 22일에는 미래에셋증권도 경쟁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IMA는 증권사가 고객 예탁금을 모아 모험자본 등 기업금융 자산에 투자하고, 그 운용 성과를 고객에게 배분하는 실적배당형 상품이다. 운용 과정에서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증권사가 원금 지급을 약정해, 증권사가 파산하지 않는 한 원금이 보장되는 구조다.

한국투자증권의 IMA 1호 상품은 기준수익률을 연 4%로 설정했다. 은행권 1년 만기 정기예금 최고 금리가 3% 초반대에 머물러 있는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기준수익률을 초과하는 성과에 대해서는 40%의 성과보수가 적용된다. 최소 가입 금액은 100만원이며 개인별 투자 한도에는 제한이 없다.

다만 은행 예금과 비교할 때 단점도 분명하다. 해당 상품은 2년 만기의 폐쇄형 구조로 중도 해지가 불가능하며, 부득이하게 해지할 경우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만기 시에는 배당소득세 15.4%가 원천징수되고, 연간 금융소득이 2000만원을 초과하면 종합과세 대상이 돼 최고 49.5%의 세율이 적용될 수 있다. 고액자산가일수록 세 부담이 커질 수 있는 구조다. 예금자보호 대상이 아니라는 점도 유의해야 할 부분이다.

은행권에서는 IMA 상품이 높은 수익률을 앞세운 만큼 수익 추구 성향이 강한 고객을 중심으로 저원가성 예금 일부가 이동할 가능성은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 5대 은행의 요구불예금 규모는 654조원을 웃돈다.

그러나 은행 예금금리 역시 최근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고, 원금이 보장되면서도 예금보다 높은 금리를 기대할 수 있는 지수연동예금(ELD) 등 대체 상품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은행권 관계자는 “고금리에 대한 수요가 있는 만큼 일부 자금 이탈은 불가피하겠지만, IMA는 중도 인출이 불가능하다는 구조적 한계가 있다”며 “과거 증권사 발행어음 출시 당시에도 머니무브 우려가 컸지만 실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기업과 법인의 경우 자금 운용에서 유동성을 중시하는 만큼 IMA로의 이동은 크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또 ELD 등 은행권 상품도 4%대 금리를 제공해 수익률 측면에서 IMA와의 격차가 크지 않다는 평가다.

은행권은 증권사 고객과 은행 고객의 성향이 일정 부분 구분돼 있다고 보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을 주거래로 이용하는 고객은 안정성을 중시해 쉽게 증권사 상품으로 이동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며 “은행에도 ELD, 원금보장형 상품, 채권혼합형 펀드, 방카슈랑스 등 다양한 대안 상품군이 갖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은행권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과거에는 은행이 유동성을 거의 독점적으로 흡수했지만, 이제는 증권사뿐 아니라 각종 간편결제 충전금 등 경쟁 요소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은행권 역시 수신 기반을 방어하기 위한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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