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회를 앞두고 모임에 어떤 와인을 준비해야 할지 고민이라면 주목할 것. 미쉐린 3스타 레스토랑 밍글스의 이현재 소믈리에에게 ‘와인 좀 마셔봤다’ 하는 애호가들도 환영할 와인을 물었다. 파티의 주인공이 될 만한 비기를 가격대별로 소개한다.
파스칼 도케 ‘아르페쥬’
프리미에 크뤼 블랑 드 블랑|10만원대
Pascal Doquet 'Arpege' Premier Cru Blanc de Blancs
파티에 샴페인이 빠질 수 없는 법. 파스켈 도케라는 생산자의 샤르도네 100% 샴페인이다. 샤르도네 특유의 미네랄리티와 약간의 크리미한 질감 및 브리오슈 등 다양한 향을 느낄 수 있다. 이 가격대에 이 정도 맛을 보장하는 샴페인은 찾아보기 힘들 정도. 어느 자리에 가져가도 저렴한 와인이라
느끼지 못할 것이다.
옥시덴탈-키슬러 빈야드
‘프리스톤-옥시덴탈’ 피노 누아 2020|20만~30만원대
Occidental-Kistler Vineyards 'Freestone-Occidental' Pinot Noir 2020
키슬러는 미국 캘리포니아 해안가에 위치한 소노마 코스트의 강자다. 화이트 와인으로 유명한 생산자 스티브 키슬러는 피노 누아에 전념하고자 프리스톤-옥시덴탈 지역에 옥시덴탈 와이너리를 설립했다. 모임에 이 와인을 가져가서 키슬러 와인이지만 샤르도네가 아닌 피노 누아라고 소개한다면 다른 시선으로 바라볼지도 모르겠다. 붉은 계열의 과실 향과 다양한 허브 향, 산미와 밸런스까지 무엇 하나 빠지지 않는다.
돔 페리뇽 플렌티튜드 2
2006|50만원 이상
Dom Pérignon Plénitude 2 2006
누구나 알고 있는 돔 페리뇽, 그중에서도 일반 돔 페리뇽보다 2배 이상 오랜 숙성을 거친 P2를 들고 등장한다면 이목을 끌 것이다. 숙성 기간이 긴 만큼 일반 돔 페리뇽보다 훨씬 깊은 맛과 풍미를 드러내며, 비교적 최근 출시된 샴페인이라 신선한 향이 특징이다. 백악질 토양 특유의 질감을 품고 있으면서 다양한 과실 향과 특유의 산미, 크리미한 기포가 균형감 있게 잘 갖춰졌다.
이현재 소믈리에
2019년 밍글스 합류 이후 레스토랑의 와인 큐레이션을 책임져온 와인 디렉터이자 매니저. 취향에 맞지 않는 와인이 있을 뿐 “세상에 나쁜 와인은 없다”는 믿음으로 편견 없이 세심하게 와인을 다룬다. 언제 마셔도 믿음직한 보르도 와인과 화려하고 매혹적인 부르고뉴 피노 누아의 상반된 매력을 모두 애호하며, 최근에는 샴페인을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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