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머니=강정욱 기자] 서울 강남구 압구정역 인근 도로에서 주행 중이던 차량에 철근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낙하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5초 차이로 목숨을 구했다'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블랙박스 영상이 첨부됐다.
영상에는 이날 오전 11시 10분께 압구정역 인근 도로를 주행하던 차량 앞쪽에 철근으로 보이는 물체가 갑자기 떨어지는 장면이 담겼다. 해당 물체는 차량 범퍼에 세게 부딪힌 뒤 옆 차로로 튕겨 나가 주행 중이던 버스를 향해 날아갔다.
작성자 A씨는 "순간 엄청난 속도로 무언가가 떨어져 너무 무서웠다"며 "1~2초 정도 멍해졌는데 앞차가 옆으로 이동하는 걸 보고 큰 인명 피해는 없었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추가 낙하물이 있을 수 있다고 판단해 급히 현장을 벗어났다", "나중에 보니 떨어진 물체가 바로 옆 차선의 버스 앞 유리에 박혀 있었다"고 덧붙였다.
다행히 버스 기사와 차량 탑승자 모두 큰 부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당시 도로에는 보행자들도 있어 자칫하면 대형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A씨는 "타이밍이 조금만 달랐어도 여러 명의 목숨이 위험했을 상황"이라며 "현장을 떠난 뒤에도 차량 탑승자와 버스 기사 상태가 계속 걱정됐다"라고 말했다.
해당 사고를 접한 누리꾼들은 "살인미수에 가깝다", "공사 현장 안전 관리가 허술했던 것 아니냐", "인명 피해가 없어 천만다행", "오토바이나 보행자는 그대로 즉사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했다.
Copyright ⓒ 센머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