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달러 받는다던 '日괴물타자' 무라카미, 2년 3400만 달러에 화이트삭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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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달러 받는다던 '日괴물타자' 무라카미, 2년 3400만 달러에 화이트삭스행

이데일리 2025-12-22 10:52:3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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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일본 프로야구를 평정한 ‘괴물타자’ 무라카미 무네타카(25·전 야쿠르트 스왈로스)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 유니폼을 입는다.

야후스포츠, MLB닷컴 등 현지 매체는 22일(한국시각) 무라카미가 화이트삭스와 2년 총액 3400만 달러(약 502억 원)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화이트삭스 구단 역시 SNS를 통해 무라카미의 입단을 공식 확인했다. 이번 계약으로 원소속구단인 야쿠르트 스왈로스는 657만5000달러(약 97억 원)의 포스팅 비용을 받게 된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년 502억원 조건으로 계약한 '괴물타자' 무라카미 무네타카. 사진=AFPBBNews


이번 계약은 다소 의외다. 무라카미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컨텐더가 아닌 리빌딩을 진행 중인 화이트삭스를 선택했다. MLB FA 시장에 나오는 선수치고는 매우 어린 25세라는 점을 감안해 2년 뒤 27세의 나이로 시장에 다시 나와 더 큰 규모의 계약을 노리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계약 조건도 당초 거론되던 1억 달러(약 1477억원) 이상의 초대형 계약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는 규모다.

무라카미는 일본 야구가 자랑하는 슬러거다. 2021년 21세 나이로 센트럴리그 MVP를 수상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2022시즌에는 타율 0.318, 56홈런, 134타점을 기록, 일본 프로야구 역대 최연소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특히 56홈런은 일본 야구의 전설 오사다하루(왕정치)가 보유했던 일본인 타자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55개)을 58년 만에 경신한 대기록이었다. 올 시즌은 옆구리 부상으로 장기간 이탈했지만 복귀 후에도 뛰어난 파워를 보여주며 56경기에서 22홈런을 기록하는 괴력을 뽐냈다.

미국 현지 매체들은 무라카미의 계약을 대부분 총액 1억 달러 이상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현지 전문가들은 무라카미의 ‘파워’는 인정하면서도 MLB 적응 가능성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것이 예상보다 낮은 계약 규모로 이어진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야후스포츠는 “무라카미는 엄청난 힘을 가졌지만, 그만큼 거대한 위험 요소(red flags)도 안고 있다”고 분석했다.

가장 큰 우려는 컨택트 능력이다. 무라카미는 최근 3년간 일본 무대에서 삼진율 28.6%를 기록했다. 데이터 분석 사이트 팬그래프에 따르면 시속 93마일(약 150km) 이상의 패스트볼에 대한 컨택트율이 2022년 이후 63%까지 떨어졌다. 평균 구속이 빠른 MLB 투수들을 상대로 고전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수비력 또한 변수다. 현지 스카우트들은 무라카미의 3루 수비 범위와 송구 능력에 의문을 표하고 있다. 향후 1루수 전향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런만큼 무라카미로선 화이트삭스와 계약을 맺은 2년 동안 MLB의 빠른 공과 정교한 변화구를 극복하고 자신의 장점인 장타력을 증명해야 한다. 팀 전력이 약하고 리빌딩 중인 화이트삭스에선 MLB 적응을 위한 충분한 출전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은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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