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터스자동차의 순수 전기 하이퍼 GT 세단 ‘에메야 R’이 국내 인도를 위한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최상위 트림인 에메야 R(글로벌 기준 에메야 900)은 현재 국내 인증 절차의 최종 단계에 있어 빠르면 연내, 늦어도 2026년 초 인증 완료가 예상된다. 인증 마무리를 앞두고 로터스 플래그십 전시장을 중심으로 에메야 R에 대한 상담과 문의도 본격화되고 있다. 단순 관심 단계를 넘어 인증 완료 이후 실제 인도를 전제로 한 구체적인 구매 상담이 증가하는 추세다.
에메야 R은 로터스가 77년간 축적해 온 엔지니어링 역량을 집약한 순수 전기 GT 세단이다. 듀얼 모터 기반 AWD 시스템을 통해 최고출력 918마력, 최대토크 100.4kg·m를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 시간은 2.78초에 불과하다. 80→120km/h 추월 가속은 2.0초로 고속 영역에서도 강력한 성능을 유지한다.
액티브 프런트 그릴, 리어 디퓨저, 가변식 리어 스포일러 등 공기역학 기술을 적용해 공기저항계수 0.21Cd를 달성했다. 여기에 낮은 무게중심의 ‘하이퍼스탠스’ 설계가 결합돼 고속 안정성과 민첩한 핸들링을 동시에 확보했다.
에메야는 최근 공공 초급속 충전 환경에서 최대 443kW의 충전 전력을 기록하며 로터스 전기차 중 가장 빠른 충전 성능을 입증했다. 해당 테스트는 쿠웨이트 공식 딜러 로터스 알가님이 450kW DC 초고속 충전기를 이용해 진행했고,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13분 35초가 소요됐다. 이는 800V 전압 아키텍처와 셀-투-팩(Cell-to-Pack) 배터리 구조, 고효율 열 관리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결과로, 고온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충전 성능을 유지했다. 로터스 측은 10분 충전 시 약 310km 이상의 주행 거리 확보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에메야에는 듀얼 엔비디아 드라이브 오린 기반의 차세대 소프트웨어 아키텍처가 적용됐다. 4개의 라이다, 18개의 레이더, 12개의 고해상도 카메라를 활용해 최대 200m 반경의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인식하며, 악천후와 야간 주행 상황에서도 높은 인지 성능을 제공한다.
OTA(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지원해 차 기능과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수 있고, 향후 고도화된 자율주행 기술 적용을 위한 기반도 마련했다. 실내에는 55인치 증강현실(AR)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15.1인치 HD OLED 센터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로터스 하이퍼 OS는 언리얼 엔진 기반으로 구현됐으며 KEF와 공동 개발한 오디오 시스템을 통해 돌비 애트모스 3D 서라운드 사운드를 지원한다.
로터스자동차코리아는 에메야 R을 통해 고성능 전기 세단 시장에서 브랜드 존재감을 강화하는 한편, 전동화 전략의 핵심 모델로서 접점을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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