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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유상증자는 지난 10월 27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결정된 사항으로, 총 45만 2,058주의 신주가 발행된다. 주당 발행가액을 적용한 실제 발행 금액은 약 71억 8048만 원이다. 이번 납입 완료에 따라 발행되는 신주는 내년 1월 15일 상장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유상증자는 단순한 자금 조달을 넘어, 양사가 체결한 1500만달러 규모의 ‘전략적 공동개발 및 파트너십(Strategic Investment and Development Agreement)’을 기반으로 추진됐다. BTQ는 발행 신주 전량에 대해 2년간의 자발적 보호예수에 동의하며 ICTK의 기술력과 중장기 성장성에 대한 강한 신뢰를 나타냈다.
확보된 자금은 양사가 공동 개발 중인 차세대 양자보안 SE(Secure Element) 칩 ‘QCIM(Quantum Compute in Memory)’의 상용화에 집중 투입된다. QCIM은 BTQ의 양자내성암호(PQC) 기술과 ICTK의 보안칩 설계 역량이 결합된 고성능 하드웨어 플랫폼으로, 국방·AI·핀테크 등 고신뢰 보안이 요구되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BTQ 최영석 부대표(CSO)는 “우리 칩은 AI 분야에서 쓰이는 컴퓨트인메모리(CIM) 기술을 사용한다”며 “메모리 내에서 직접 연산을 수행함으로써 전력 소모와 칩 면적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것이 핵심 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구조 덕분에 칩이 지원하는 암호 유연성이 크게 향상됐다”며 “동일한 회로 블록에서 다양한 암호 알고리즘을 실행할 수 있어, 향후 양자암호 표준이 변경되더라도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QCIM 기반 보안칩은 미국 NIST(국립표준기술연구소)가 추진 중인 PQC 표준 알고리즘은 물론, 한국형 양자내성암호(K-PQC) 알고리즘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글로벌 표준과 각국의 독자 암호체계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확장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회사 측은 현재를 ‘Pre-Quantum(양자 이전) 시대’로 규정하고 있다. 실제로 NIST는 양자컴퓨터의 상용화 가능성에 대비해 PQC 알고리즘 전환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로드맵상 2035년 전후로 양자내성암호의 본격적인 의무 적용이 예상된다. 양사는 이러한 ‘양자보안 전환(Quantum-safe upgrade)’ 수요를 선제적으로 흡수해 시장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양사는 다양한 보안 인증 획득을 통해 국방·방산 분야뿐 아니라 핀테크, IoT, 모바일, 디지털 신원 인증 등 B2B·B2C·B2G 전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하드웨어 기반 양자보안 칩을 중심으로 글로벌 빅테크 및 금융·공공 공급망 진입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아이씨티케이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 납입 완료로 글로벌 파트너 BTQ와의 전략적 혈맹 관계가 한층 공고해졌다”며 “확보된 재원을 바탕으로 차세대 양자보안 칩 제품 라인업을 다변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ICTK의 기술 리더십을 빠르게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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