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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금융위원회로부터 IMA 인가를 받은 후 한국투자증권이 지난 18일 1호 상품인 ‘한국투자IMA S1’을 출시했다. IMA 제도 도입 8년만의 첫 사업자 지정 이후 상품 출시까지 빠르게 진행됐다. 키움증권도 한투·미래에셋·NH·KB증권에 이어 5번째 발행어음 사업자로 합류하면서 모험자본 시장의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IMA와 발행어음 확대로 유입될 자금은 최대 77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IMA는 자기자본의 300%, 발행어음은 200%까지 자금 조달이 가능해서다. 올해 3분기 기준 자기자본을 보면 한국투자증권(12조219억원), 미래에셋증권(10조3105억원)으로 약 67조원 조달이 가능하고, 키움증권(5조7862억원)은 약 12조원의 자금 조달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현재 IMA 인가를 준비 중인 NH투자증권의 자금 한도를 더하면 100조원이 넘는 자금이 투자처를 찾게 될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IMA와 발행어음으로 조달한 자금의 투자 의무 비중을 내년 10%를 거쳐 2027년 20%, 2028년 25%로 확대할 예정이다. 리스크가 낮은 자산으로 투자 편중을 막기 위한 조치다. 증권사가 IMA와 발행어음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 뒤 상당 부분을 기업이 발행하는 회사채나 기업어음(CP) 등에 투자하게 되면 공사채 쏠림 현상과 기관 투자자들의 회사채 수요 부족 현상을 상쇄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매년 50조원씩 꾸준히 증가 중인 퇴직연금 시장의 성장세도 회사채 수요에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 퇴직연금 적립금은 운용 안정성이 최우선으로 고려되므로, 우량 등급의 회사채에 장기적인 매수 기반을 제공한다. 특히 연초에는 신규 적립금 유입 비중이 높은 편인데, 내년 초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물량 소화에 일정 부분 기여하며 시장 변동성을 낮출 것으로 기대된다.
최성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규 종투사 지정은 회사채 수요에 긍정적인 요인”이라며 “중견기업 및 A등급 채권 투자액은 모함자본 공급의무액의 30%까지 이행 실적으로 인정되는데, 이같은 한도가 생기는 점은 A등급 이하 회사채에 대한 신규 수요도 창출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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