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스타트스톱 기능 친환경 기술이라더니'... 美 '혐오감 준다'. 연비 크레딧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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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스타트스톱 기능 친환경 기술이라더니'... 美 '혐오감 준다'. 연비 크레딧 철회

M투데이 2025-12-22 08:04:44 신고

[엠투데이 이세민 기자] 자동차가 정차 시 자동으로 시동을 끄고 출발과 동시에 다시 켜 연료 소비와 배출가스를 줄이는 오토스탑(ISG) 기능이 미국에서 큰 논란을 빚고 있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이 기능을 ‘효용이 미미하고 운전자에게 혐오감을 준다’는 이유로 연비 개선 크레딧(연비 인센티브)을 폐지할 계획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리 젤딘 EPA 청장은 이 기술이 “운전자에게 널리 혐오받는다”고 말하며, “시동 모터 마모를 가중시키고 탄소 배출 저감 효과도 불확실하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기업평균연비(CAFE) 기준은 2010년대 초부터 ISG 시스템을 장착한 차량에 연비 개선 가산점을 부여해왔다. 

덕분에 2023년 기준 미국에서 판매되는 차량의 약 65%가 ISG 기능을 탑재했을 정도로 빠르게 보급됐다. 그러나 EPA의 크레딧 폐지 방침은 이 같은 보급 흐름을 역전시킬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 기술의 친환경 효과를 둘러싸고도 의견이 엇갈린다. 지지자들은 EPA 자료와 유럽통계 등을 인용하며 스타트‑스톱이 실제로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에 기여해 왔다고 주장한다. 

미국에서는 연간 200만~300만 톤, 유럽에서는 최대 2천만 톤 수준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나타났다는 평가가 있다. 전 세계적으로 누적 감축량이 5천만 톤 이상이라는 분석도 있다.

반면, 반대 지지자들은 실제 주행 조건에서는 테스트 수치만큼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국제청정교통위원회(ICCT)의 연구에 따르면, 교통 상황, 운전자 선택, 기후 조건 등의 영향으로 실제 감축 효과는 테스트 결과 대비 30~50% 낮을 수 있다는 분석이 있다. 

일부 운전자와 평가 기관은 “효과가 제한적이며 운전 불편만 야기한다”는 의견도 제기된 바 있다. 실제로, ISG 시스템은 엔진 정지 상태에서의 재시동 지연, 또는 추운 날씨에서의 성능 저하와 같은 사용자 불만이 꾸준히 보고돼 왔다. 

일부 차량에서는 재시동 시 지연이나 변속 응답성 저하 같은 문제가 있어, 운전자는 이 기능을 꺼 놓는 경우가 많아 기대했던 연비 개선 효과가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EPA의 이번 조치는 오바마 행정부 시절 도입된 여러 친환경 기준들이 재검토·철회되는 상황에서 스톱‑스타트 시스템에 대한 조치도 또 하나의 변화 신호로 해석된다. 

일각에서는 이 기술이 과거 CD 체인저처럼 시대 흐름과 기술 발전에 밀려 사라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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