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동훈 기자] 충격 퇴장을 당해 패배 빌미가 된 사비 시몬스를 두고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토트넘은 21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에서 리버풀에 1-2 패배를 당했다. 토트넘은 13위에 올라있다.
토트넘은 거칠게 리버풀을 압박했는데 전반 29분 시몬스가 버질 반 다이크에게 위험한 태클을 범해 비디오 판독 후 퇴장을 당했다. 시몬스 퇴장 후 토트넘은 완전히 밀렸고 알렉산더 이삭, 위고 에키티케에게 연속 실점을 내줬다. 히샬리송이 만회골을 넣었지만 후반 막판 크리스티안 로메로도 퇴장을 당해 토트넘은 수세에 몰렸다. 결과는 토트넘의 1-2 패배로 마무리됐다.
시몬스를 향해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시몬스는 올여름 라이프치히를 떠나 토트넘으로 왔고 이적료는 6,500만 유로(약 1,116억 원)였다. LAFC로 떠난 손흥민에 이어 등번호 7번을 달았다. 엄청난 기대감을 받았는데 활약은 좋지 못했다. 토트넘 데뷔전에서 코너킥으로 도움을 올린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메짤라, 좌측 윙어 등 다양한 위치에서 뛰었는데 어느 곳에서도 기대에 충족하지 못했다.
브렌트포드 득점을 기점으로 날아오르는 듯했지만 이번 퇴장으로 흐름이 끊겼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레드카드를 받을 정도의 태클은 아니었다. “물론 (시몬스가) 좀 더 영리했어야 하고, 그런 행동은 하지 말았어야 한다고 말할 수는 있다. 하지만 그렇다면 이제는 신체 접촉 자체를 하면 안 되는 건가?”라며 “만약 그가 3경기 출전 정지를 받는다면, 나는 정말로 이해할 수 없다. 무모하지도 않은 플레이에 어떻게 3경기 징계를 줄 수 있나. 그건 완전히 잘못된 결정이다"고 두둔했지만 비난은 이어지고 있다.
영국 '토크 스포츠'의 진행자 제프 스텔링은 "시몬스를 두고 안쓰럽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는데 말도 안 된다. 고의로 한 것이지 사고가 아니다. 팀을 실망시켰고 최악의 영입이다"고 맹비난을 퍼부었다. 과거 손흥민을 냉혹하게 비판했던 토트넘 출신 제이미 오하라도 "시몬스 행동을 보며 '저게 뭐하는 거지?'라고 생각을 했다. 무슨 생각으로 그런 건지 이해할 수 없다. 퇴장은 당연하다. 경기를 망쳤다"고 말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원클럽맨 게리 네빌은 영국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멍청한 행동이었다. 절대 공을 빼앗을 수 없었는데 스터드로 반 다이크를 긁었다. 형편 없는 태클이었다. 태클은 축구공 근처에도 가지 않았다. 악의적이고 비열하고 무모한 짓이었다. 멍청한 짓이었다"고 했다.
토트넘은 직전 리그 8경기에서 1승밖에 없고 상위권과 차이는 점점 벌어지고 있다. 시몬스는 다이렉트 퇴장 징계로 크리스탈 팰리스, 브렌트포드, 선덜랜드와 3경기에 나올 수 없다. 성적도 좋지 못한데 핵심을 잃게 돼 프랭크 감독은 더욱 벼랑 끝으로 몰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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