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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주하가 오랜 시간 자신을 둘러싸고 떠돌던 이혼 관련 루머와 의혹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습니다.지난 12월 20일 방송된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에서는 절친한 오은영 박사와 함께 사기 결혼의 시작부터 외도와 가정폭력, 3년간의 소송 끝 이혼까지를 담담히 고백했습니다.
“사실 비혼주의자였다”… 잘못된 결혼의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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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하는 방송에서 “사실 비혼주의자였다”며, “나를 아껴주는 사람이라면 함께할 수 있겠다고 믿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결혼 생활 초반부터 전 남편과 시어머니 사이에 설명하기 어려운 기류를 느꼈다고 털어놨습니다. 그는 상대가 원치 않는 것을 캐묻지 않는 것이 예의이자 사랑이라고 믿었지만, 그 선택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고백했습니다.
가짜 결혼증명서 발견… “연애 당시 유부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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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이후 아이를 돌볼 환경을 마련하려 친정 근처로 이사하며 짐을 정리하던 중, 김주하는 시어머니 방 옷장 속 낮은 박스 두 개에서 수십 장의 서류를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그 안에는 자신에게 보여줬던 결혼증명서 외에 ‘가짜 서류’ 두 장이 더 있었다고 합니다.
이혼한 상태에서 결혼했다는 증명인 미국에서 발급된 원본 서류와 김주하에게 보여주기 위해 만든 결혼증명서, 김주하와 결혼 한 달 전 이혼했다는 기록 등 김주하는 이로써 연애 당시 전 남편이 유부남이었음을 알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더 큰 충격은 전 남편을 처음 소개한 사람이 시어머니였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김주하는 “시어머니가 ‘결혼하지 않은 장성한 아들이 있다’며 소개했다”며, 이후 그 사실을 절대 말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했다고 밝혔습니다. “교회에서 만난 것으로 하라”, “아들이 바보처럼 보인다”는 이유로 함구를 요구받았다는 말에 스튜디오는 숙연해졌습니다.
외도·폭행의 시작… “증거를 내밀면 주먹이 날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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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서류를 알게 된 이후에도 상황은 악화됐습니다. 김주하는 전 남편의 외도와 함께 맞은편 집에 내연녀의 거처를 마련해 준 정황까지 알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외도 증거를 제시하면 폭행이 시작됐다”고 말하며, 귀를 맞아 고막 파열, 밀쳐 넘어져 외상성 뇌출혈, 목이 졸려 응급실에 실려 간 일을 차례로 고백했습니다.
폭행은 아이에게까지 이어졌고, 잠깐 아이가 보이지 않았다는 이유로 멱살을 잡고 뺨을 때린 일이 두 차례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회복 직후 아이들과 집을 나와 이혼을 결심했다는 말에, 오은영 박사는 깊은 공감을 보였습니다.
재산분할의 현실… “남편 재산 32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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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과정 또한 험난했습니다. 김주하는 결혼 기간 내내 자신의 월급은 생활비로 쓰였고, 정작 남편 명의의 재산은 32만 원뿐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심지어 자신 명의의 전세 보증금에 차압이 걸리는 상황까지 겪었다고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오은영 박사가 집주인과 직접 소통하며 위기를 넘기는 데 도움을 줬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김주하는 이혼 소송 중 소액을 제외하고는 양육비를 받아본 적이 없고, 월급에 차압이 걸려 아이들과 최소한의 생활비로 버텨야 했다고 털어놨습니다.
한편, 김주하는 2004년 결혼해 두 아이를 얻었으나, 2013년 외도·폭력 등을 이유로 이혼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이혼은 2016년 확정됐고, 당시 법원은 전 남편에게 약 10억 원의 재산분할을 명령했습니다. 전 남편 강필구 씨와의 관계, 그리고 가정폭력의 실상을 둘러싼 고백은 시청자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습니다.
“루머와 맞부딪치겠다”… 고백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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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하는 이번 방송을 통해 왜곡된 추측과 루머에 침묵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사기 결혼, 외도, 가정폭력이라는 단어 뒤에 숨겨진 현실을 담담하지만 단단하게 꺼내 보이며, 피해자의 목소리를 스스로 기록했습니다. 그의 고백은 개인의 상처를 넘어, 가정폭력의 위험성과 경각심을 환기하는 계기로 남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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