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 닫은 롯데…17년 전처럼 '투자 없이' 암흑기 깰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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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 닫은 롯데…17년 전처럼 '투자 없이' 암흑기 깰 수 있을까

엑스포츠뉴스 2025-12-22 01:15: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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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2026시즌 대비 스토브리그는 조용했다.

FA(자유계약) 시장에서는 '쩐의 전쟁'이 빗발쳤지만, 남의 일이었다. 

롯데의 2025시즌은 이견의 여지 없이 실패로 규정될 수밖에 없다. 전반기까지 4~5위 그룹에 5경기 차 이상 앞선 3위를 질주하고도 후반기 추락을 거듭한 끝에 최종 7위에 그쳤다. 구단 창단 후 처음으로 8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의 쓴맛을 봤다.

롯데는 이 때문에 스토브리그에서 '큰 손'으로 나설 것처럼 보였다. 김태형 감독이 2024시즌을 앞두고 지휘봉을 잡은 뒤 외부 FA 영입 선물을 받지 못했던 점, 2026시즌 계약 마지막 해를 맞게된 점도 투자 명분에 힘을 실어줬다. 

당초 롯데는 보강이 필요해 보였던 유격수(박찬호)와 거포(강백호) 자원 영입을 위해 적극적으로 FA 시장에 참전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외부 FA 영입은 없었고, 대형 트레이드 역시 이뤄지지 않았다. 새 외국인 투수 2명과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우타거포 한동희, 기존 자원들로 2026시즌을 준비해야 한다.

롯데는 협상을 벌여야 하는 내부 FA 베테랑 우완 김상수를 제외하고, FA 시장에 남아 있는 KIA 타이거즈 투수 조상우, 삼성 라이온즈 포수 강민호, 한화 이글스 외야수 손아섭, KT 위즈 포수 장성우까지 영입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시장 철수 상태다.



롯데팬들 입장에서는 큰 돈을 들여 전력보강에 열을 올린 타 구단과 롯데가 비교될 수밖에 없다. 이 길고 긴 암흑기를 끊어내 위해 최소한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주장할 수 있다.

그러나 의외로 롯데를 비롯해 장기간 가을야구 무대를 밟지 못했던 팀들이 반등에 성공한 경우를 살펴보면 큰 돈을 써서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 케이스는 많지 않다. 당장 대형 외부 영입 효과를 본다고 한들 '반짝'일뿐 롱런한 팀들도 없었다. 

롯데도 2001년부터 2007년까지 8위-8위-8위-8위-5위-7위-7위로 첫 비밀번호를 찍었을 당시 2008시즌 준비 과정에서 대형 외부 영입은 없었다. KBO리그 최초 외국인 사령탑 제리 로이스터 감독이 부임했을 때도 당장 암흑기를 끊어낼 것이라는 기대감은 높지 않았다.

하지만 롯데는 2008년 페넌트레이스 3위로 비밀번호 탈출에 성공했다. '간판타자' 이대호가 건재했던 가운데 강민호, 김주찬 등 롯데가 애지중지 키우려 했던 핵심 유망주들이 잠재력을 폭발시킨 데다 외국인 타자 카림 가르시아가 타점왕에 오르면서 타선의 화력을 더해줬다. 군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조성환이 2루수 부문 골든들러브를 수상하는 '어닝 서프라이즈'까지 곁들여 지면서 공격력을 더 날카롭게 가다듬을 수 있었다.



마운드도 '민한신' 손민한이 1선발로 중심을 잡아주고 유망주 장원준이 커리어 첫 10승을 따냈다. 해외파 특별지명으로 입단했던 송승준도 KBO리그 2년차에 10승 이상을 거두면서 선발 로테이션이 더욱 두터워졌다. 2008시즌 중 주장 정수근이 음주폭행 혐의로 임의탈퇴 되는 악조건 속에서도 가을야구라는 목표를 달성했다.

롯데는 2026시즌에도 2008시즌과 비슷한 그림이 펼쳐지길 바라는 수밖에 없다. 외국인 선수들이 나란히 제 몫을 해주고, 특히 야수 쪽에서 코어 유망주인 나승엽과 고승민, 윤동희 등이 2024시즌 보여줬던 폭발력을 되찾아야 한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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