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생활 논란의 중심에 선 정희원 서울시 건강총괄관이 전격적으로 서울시에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저속노화'라는 새로운 건강 트렌드를 국내에 알리며 큰 주목을 받아온 정 총괄관은 21일 "최근 논란으로 사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사표를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시 측은 조만간 사표를 수리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 총괄관은 2025년 8월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직을 그만두고 서울시 초대 건강총괄관으로 위촉되며 화제를 모았습니다. 국장급에 해당하는 3급 직책으로, 서울시 정책 전반에 건강 관점을 체계적으로 반영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건강한 식단과 생활습관을 통해 노화 속도를 늦추는 '저속노화' 개념을 대중화하며 각종 방송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시민들과 소통해왔던 그는,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MBC '나혼자산다' 등 인기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건강 전문가로서 입지를 다져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서울아산병원 연구원 출신 30대 여성 A씨와의 사생활 논란이 불거지면서 상황이 급변했습니다. 정희원 서울시 건강총괄관은 지난 17일 A씨를 스토킹처벌법 위반, 공갈 미수 등의 혐의로 서울 방배경찰서에 고소했습니다. 정 총괄관 측은 A씨가 6개월간 스토킹과 협박 피해를 가했으며, 아내의 직장 근처에 나타나 위협하고 현관문 앞에 편지를 놓는 등의 행위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저서 '저속노화 마인드셋'의 인세와 저작권 지분을 요구하며 금전적 압박을 가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연구원 A씨 측은 전혀 다른 주장을 내놓고 있습니다. A씨는 19일 '저속노화' 정희원 총괄관을 위력에 의한 강제추행, 무고, 명예훼손, 스토킹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에 맞고소했습니다. A씨 측은 성적 요구를 한 정황이 담긴 SNS 메시지와 전화 녹음 파일을 증거로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언론에 공개된 메시지 내용에는 정 총괄관이 지난 2월 성적 행위를 묘사하는 소설을 A씨에게 보낸 정황이 포함돼 있어 논란을 키웠습니다.
연구원 A씨 측은 이번 사건을 "권력관계 속에서 발생한 젠더 기반 폭력"이라고 규정하며, 정 총괄관이 지위를 이용해 반복적으로 성적 요구를 했고 A씨는 해고가 두려워 응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정 총괄관 명의로 발표된 글의 실질적 작가가 A씨였다는 정황도 제시하며, 카카오톡 대화에서 정 총괄관이 "제 이름으로 내기가 참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괴롭군요"라고 말한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정희원 서울시 건강총괄관은 "결코 위력에 의한 관계가 아니었다"며 "소설 역시 상대방이 인공지능(AI) 기능을 써보라고 유도해 AI로 작성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는 "전후 상황을 모두 배제한 채 악의적으로 편집된 자료로 악마화하고 있다"며 법적으로 엄중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정 총괄관은 2024년 3월부터 2025년 6월 사이 연구원 A씨와 사적으로 친밀감을 느껴 일시적으로 교류했다는 점은 인정했습니다.
정희원 총괄관은 서울아산병원에서 노년내과 전문의로 활동하며 '느리게 나이 드는 습관', '저속노화 마인드셋' 등 다수의 건강 서적을 출간했습니다. 특히 유튜브 채널 '저속노화'를 통해 58만 명의 구독자를 확보하며 대중적 영향력을 키워왔습니다. KBS 1TV '아침마당',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등에 고정 출연하며 건강 전문가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했던 만큼, 이번 논란이 그의 경력에 미칠 파장이 주목됩니다.
경찰은 현재 양측의 주장을 종합해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조사 중입니다. 정희원 서울시 건강총괄관은 사의 표명과 함께 "사실 관계는 끝까지 밝히겠다"는 의지를 재차 강조했습니다. 서울시 건강 정책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하고자 했던 정 총괄관의 행보가 어떻게 마무리될지, 그리고 진실 공방의 결말이 어떻게 날지 많은 이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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