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미국과 종전 협의가 건설적이었다며 유럽 동맹국과 추가 논의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전쟁을 종식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이 이어지는 가운데 나왔다.
dpa와 AFP 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노르웨이 요나스 가르 스퇴레 총리와 전화통화를 하고서 엑스(X)에 글을 올려 “우크라이나 외교팀이 미국에서 진행한 협의 후 이제 더 폭넓은 틀에서 유럽 파트너들과 협의를 진행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다”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플로리다에 파견한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미국 측 협상단과 협력하고 있으며 협의가 빠르게 진전되고 있다"며 “논의가 건설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지 않은 채 노르웨이의 지원에 감사를 표했다.
앞서 미국, 유럽,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지난 14~15일 독일 베를린에서 회동했으며 평화 해법을 모색하기 위한 협상이 20~21일 플로리다에서 다음 단계로 이어졌다.
미국 협상단은 베를린 회동 결과를 러시아 측에 전달하기를 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러시아 측 협상 대표인 키릴 드미트리예프는 20일 관련 논의가 “건설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와 유럽 대표들도 플로리다에 도착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러나 전쟁 종식의 관건은 러시아가 실제로 전쟁을 끝낼 필요성을 느끼느냐에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모스크바는 오직 부정적인 신호만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전선에서 공격을 이어가고 있으며 접경 지역에서 전쟁범죄를 저지르고 있고 우크라이나의 기반시설을 타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러시아는 거의 4년째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쟁을 지속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지난주에만 약 1300대의 공격용 드론과 약 1200발의 활공폭탄, 그리고 미사일과 순항미사일 9발을 우크라이나을 겨냥해 쏘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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