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제천/김민영 기자] '20대 돌풍' 손준혁(부천시체육회)과 박세정(경북)이 나란히 첫 전국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제천시 청풍호배’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20일 충북 제천시 어울림체육센터에서 열린 ‘제1회 제천시 청풍호배 전국3쿠션당구대회’ 남자부 개인전 결승에서는 손준혁이 정성민(대구)을 50:37(38이닝)로 꺾으며 생애 첫 전국 타이틀을 획득했다.
여자부 경기에서는 박세정이 허채원(한체대)을 15이닝 만에 25:13으로 제압하며 애버리지 1.667을 기록,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초대 챔피언 자리를 차지했다.
‘20대 기대주’로 주목받는 손준혁은 8강과 4강에서 김진열(안산시체육회)과 강자인(충남체육회)을 차례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 상대 정성민은 준결승에서 최완영(광주)을 상대로 50:49의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첫 우승 도전을 노렸지만, 후반 집중력 싸움에서 손준혁에게 밀렸다.
초반 흐름은 정성민이 주도했다. 3이닝을 제외하고 8이닝까지 연속 득점을 이어가며 16:6으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9이닝부터 손준혁의 득점 감각이 살아나며 추격전이 시작됐다. 15이닝까지 19:20으로 따라붙은 손준혁은 16이닝에서 5득점을 터뜨리며 24:20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30이닝까지 35:35로 균형을 이루던 승부는 31이닝부터 손준혁의 연속 득점이 터지면서 기울었다. 31이닝부터 36이닝까지 13점을 몰아친 손준혁은 48:36으로 격차를 벌렸고, 38이닝에 남은 2점을 해결하며 50:37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여자부 결승전에서는 시즌 세 번째 맞대결을 펼친 박세정이 허채원을 상대로 25:13 완승을 거두며 앞선 두 번의 패배를 설욕했다.
특히 꾸준히 결승 문턱에서 좌절됐던 박세정은 이번 우승으로 마침내 첫 타이틀을 손에 넣으며 김하은(남양주)‧허채원‧최봄이(김포시체육회)와 함께 ‘빅4’ 구도를 완성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조명우(서울시청)와 김행직(전남-진도군청), 허정한(경남) 등 국내 최강자들이 국제대회로 인해 불참하며 새로운 챔피언 탄생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사진=제천/이용휘 기자, 대한당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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