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축구대표팀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2026북중미월드컵에서 역대 최강의 대표팀을 구축하겠다는 강한 의지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일본축구의 2026북중미월드컵 프로젝트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역대 가장 강한 스쿼드가 구성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사실 조편성은 좋지 않다.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유럽축구연맹(UEFA) 플레이오프(PO) 패스D 승자 등 전부 엇비슷한 전력의 상대국들과 A조에 묶인 한국과 달리 일본은 미소를 보일 수 없었다.
네덜란드와 튀니지와 F조에서 만났다. 유럽 패스 B 승자도 있는데, 여기엔 우크라이나와 폴란드 등 강한 상대들이 본선에 안착할 가능성이 크다. 심지어 일본은 조별리그를 통과하면 브라질, 모로코, 스코틀랜드가 경합할 C조 국가와 16강 진출을 다퉈야 한다. 역대 최고 성적인 16강보다 높은 곳을 바라본 터라 조추첨 결과는 아쉽게 느껴진다.
그러나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축구대표팀 감독은 자신만만하다. JFA가 19일 2026년도 연례 일정을 발표한 가운데 ‘모리야스호’는 최고의 스파링 매치업을 마련했다. 3월엔 잉글랜드와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서 격돌한다. ‘축구 종가’와 웸블리에서 A매치를 치르는 건 아시아 국가에겐 흔치 않은 경험이다. 여기에 스코틀랜드 등과 또 한 번의 A매치를 추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오스트리아만 거의 확정했을 뿐, 자칫 유럽에서 아프리카 등 제3지역 국가를 초청할 처지에 놓인 한국과 다른 상황이다.
A조에 속하면서 조별리그 1차전을 빨리 시작해야 할 ‘홍명보호’가 멕시코 현지적응을 위해 조기 입성해야 하는 가운데 일본은 자국 내 평가전까지 준비했다. 5월 31일 도쿄국립경기장에서 마지막 친선경기를 갖고, 팬들과 성대한 출정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일본 매체들에 따르면 이달 초 미국 워싱턴서 개최된 조추첨식에 참석한 뒤 댈러스까지 들러 월드컵 베이스캠프 후보지를 살핀 모리야스 감독은 JFA에 “가능한 가장 강한 상대들을 초청했으면 한다. 월드컵 본선 출전국을 기본적으로 찾고 있다”고 요청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월드컵 최종엔트리 구성에도 기대가 크다. 골키퍼부터 최전방 스트라이커까지 유럽 리거들이 차고 넘치기 때문이다. 리버풀(잉글랜드)에서 투명선수가 된 미드필더 엔도 와타루와 토트넘(잉글랜드)서 증발한 수비수 다카이 코타 등이 아쉽지 않을 정도로 빈틈이 없다.
일단 모리야스 감독은 ‘무한경쟁’을 선언했다. 최대한 오래 지켜본 뒤 엔트리를 정하겠다는 복안이다. 2018러시아월드컵과 마찬가지로 등록 쿼터(26명)보다 많은 인원을 소집할 계획이다. 모리야스 감독은 당시 자국 대표팀 코치로 활동하며 선수들의 치열한 내부 경쟁을 이끌어 전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5년 전엔 27명을 소집한 뒤 마지막 A매치를 끝낸 뒤 23명으로 줄였다.
“대회를 앞두고 모두의 컨디션이 좋을 수 없다. 특히 유럽 리거들은 시즌 종료 후 상태를 가늠할 수 없다. 그 시점에서 가장 최고의 퍼포먼스를 낼 수 있는 지를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 모리야스 감독의 이야기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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