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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퀸’이라는 수식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배우 서현진이 선택한 JTBC 드라마 러브 미가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의 마음을 깊게 파고들고 있습니다. 지난 12월 19일 첫 공개된 러브 미는 상실 이후에도 멈추지 않는 삶과 사랑의 아이러니를 담담하지만 묵직하게 그려내며, “너무 현실적이라 더 아프다”는 반응과 함께 ‘인생 드라마’ 탄생을 알렸습니다.
줄거리: 가장 가까운 가족이 가장 외로운 존재가 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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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미는 가족이지만 서로에게 가장 외로운 존재가 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1~2회에서는 서준경(서현진), 서진호(유재명), 서준서(이시우) 삼 남매(?) 가족이 각자의 방식으로 상실을 견뎌내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이 가족의 균열은 7년 전 사고에서 시작됩니다.
비가 쏟아지던 날, 엄마이자 아내였던 김미란(장혜진)은 딸을 돕기 위해 나섰다가 교통사고를 당해 한쪽 다리를 잃게 되고, 이 사건은 가족 모두에게 깊은 상처로 남습니다. 특히 준경은 그 죄책감을 감당하지 못한 채 가족으로부터 도망치듯 멀어졌고, 진호는 가장으로서 책임만을 짊어진 채 자신의 삶은 돌보지 못한 채 살아갑니다.
막내 준서는 아직 어른이 되지 못한 채 사랑과 현실 사이에서 방황합니다. 진호의 퇴직과 결혼 35주년을 기념해 오랜만에 모인 가족 식사 자리는 결국 감정의 균열만 남긴 채 끝나고, ‘다음이 있을 것’이라 믿었던 그날이 마지막이 됩니다. 그러나 드라마는 상실의 슬픔이 인생을 멈추게 하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인물들의 이후 삶을 통해 조용히 보여줍니다.
등장인물 & 출연진: 감정의 결을 쌓아 올린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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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준경 / 서현진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얼굴 뒤에 외로움과 죄책감을 숨긴 인물입니다. 서현진은 절제된 눈빛만으로도 인물의 내면을 설득하며, 왜 그녀가 ‘멜로퀸’이라 불리는지를 다시 한번 증명합니다. - 서진호 / 유재명
가족을 책임져야 한다는 의무 속에서 자신을 잃어버린 아버지입니다. 웃음 뒤에 숨은 공허함을 차곡차곡 쌓아 올리는 연기가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 서준서 / 이시우
아직 어른이 되지 못한 채 현실과 감정 사이에서 흔들리는 인물로, 가족 서사의 또 다른 결을 만들어냅니다. - 주도현 / 장률
준경의 삶에 불쑥 들어온 인물입니다. 처음에는 낯설고 엉뚱해 보였지만, 그의 기타 소리와 혼자서도 즐거워 보이던 모습은 준경에게 뜻밖의 위로가 됩니다.
특히 엄마를 떠나보낸 직후에도 설렘을 느끼는 준경의 감정은, 슬픔과 사랑이 동시에 존재하는 인생의 아이러니를 가장 선명하게 보여주는 장면으로 꼽힙니다.
연출과 감정선: 설명하지 않고, 밀어붙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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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을 맡은 조영민 감독은 감정을 직접 설명하기보다 관계의 여백과 미묘한 흔들림을 차분히 쌓아 올립니다. 덕분에 러브 미는 눈물로 호소하지 않으면서도, 시청자의 마음을 오래 붙잡는 힘을 갖게 됐습니다. 특히 서현진과 유재명이 함께 감정을 터뜨리는 오열 장면은, 꾹 눌러왔던 감정의 둑이 무너지는 순간으로, 방송 이후 가장 많은 회자 장면 중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시청자 반응: “크게 울리지 않는데 더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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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직후 시청자 반응은 뜨거웠습니다.
- “누구 하나 소리 내 울지 않는데도 너무 아프다”
- “서현진의 눈빛 하나로 설명이 끝났다”
- “유재명과 서현진이 울 때 같이 무너졌다”
- “조영민 감독 특유의 섬세함이 살아 있다”
첫 주 만에 ‘인생 드라마’라는 평가가 빠르게 확산된 이유이기도 합니다.
다시보기·OTT·원작 정보 총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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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채널: JTBC
- 방송 시간: 매주 금요일 저녁 8시 50분 (2회 연속 방송)
- 다시보기 / OTT: JTBC 공식 플랫폼 및 주요 OTT 서비스 제공
- 원작: 요세핀 보르네부쉬(Josephine Bornebusch)가 창작한 스웨덴 오리지널 시리즈 ‘Love Me’ (호주 BINGE / FOXTEL에서도 동명의 타이틀로 리메이크된 바 있습니다.)
상실 이후에도 계속되는 삶, 그래서 더 깊게 남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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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미’는 서현진과 유재명의 절제된 연기, 그리고 감정을 밀어붙이지 않는 연출은 메시지를 더욱 또렷하게 전달합니다. 첫 방송부터 ‘인생 드라마’라는 평가를 얻은 ‘러브 미’가 앞으로 어떤 선택과 관계의 변화를 그려낼지, 그리고 그 과정이 시청자들에게 어떤 울림으로 남게 될지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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