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김은성 기자] 황의조가 1골 1도움을 터뜨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황의조가 뛰고 있는 알란야스포르는 21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튀르키예 안탈리야에 위치한 게인 파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17라운드에서 파티흐 카라귐뤼크 SK에 2-0으로 승리했다.
승리의 일등 공신은 황의조였다. 그는 전반 13분 페널티 박스 안쪽에서 헤더로 골문 오른쪽 상단을 가르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후반 13분에는 얄츤의 추가골까지 어시스트하며 팀이 기록한 두 골에 모두 관여했다. 황의조의 활약에 힘입어 팀은 2-0 승리를 챙겼다.
이로써 황희찬은 지난 11월 24일 카심파샤전 득점 이후 한 달여 만에 공격포인트를 추가하게 되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이날 황의조는 84분을 소화하며 1골 1도움, 기회창출 1회, 패스 성공률 90%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뛰어난 활약에도, 황의조가 국가대표팀에서 뛰는 것은 볼 수 없을 전망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9월 22일 입장문을 통해 황의조가 사실상 ‘준 영구제명’ 상태라고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성폭력범죄를 저지른 자로서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고 집행이 유예된 날로부터 20년이 지나지 않은 자는 국가대표로 선발될 수 없으며, 선수, 지도자, 심판, 선수관리담당자로도 등록될 수 없다.
황의조는 지난 9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재판을 받았고, 2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과 200시간의 사회봉사, 400시간의 성폭력 치료 강의 수강 명령을 선고받았다. 검찰 측과 황의조 측 모두 항소하지 않아 유죄가 확정되면서, 황의조는 국가대표는 물론 국내에서 축구 관련 활동을 할 수 없게 되었다.
대한축구협회는 “FIFA Regulations on the Status and Transfer of Players에 의하면 선수는 프로 또는 아마추어로 클럽에서 뛰기 위하여는 특정 협회에 등록되어야 한다. 즉, 해당 협회에서 주최 주관하는 리그에 참가하는 팀에 소속되기 위해서는 해당 협회에 선수로 등록이 되어야 하는데 황의조는 FIFA의 등록규정상 협회 소속이 아닌 해외 리그 소속 선수다. 따라서 협회에 등록된 선수가 아닌 선수에게 체육회 및 협회 공정위원회 규정을 적용하여 징계를 적용하는 것은 규정상 불가능하다”며 황의조에게 직접적인 징계는 불가능하나 “황의조는 사실상 ‘준 영구제명’ 상태로 국내에서의 축구 선수, 지도자. 심판 등의 활동이 불가함을 안내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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