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고려아연(회장 최윤범)이 미국 테네시주 통합제련소 건설을 둘러싼 MBK파트너스와 영풍의 비판에 대해 "비현실적인 가정에 기반한 악의적 깎아내리기"라며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특히 전체 사업비의 91%를 미국 정부와 현지 금융기관이 분담한다는 구체적인 데이터를 공개하며 미국과의 강력한 ‘핵심광물 동맹’을 강조했다.
고려아연은 21일 입장문을 통해 미국 제련소 건설에 투입되는 총 74억 달러(약 10조 9,000억 원) 중 약 91%인 67억 6,000만 달러(약 10조 원)를 미국 정부와 전략적 투자자(SI), 대형 금융기관이 책임진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는 미국 정부와 SI가 18억 5,000만 달러를 직접 투자하며, 미국 정부와 금융권이 49억 1,000만 달러 규모의 금융지원을 제공한다. 고려아연 측은 "타국 기업에 대해 미국 정부가 이처럼 대규모 자금과 정책적 지원을 쏟아붓는 사례는 극히 이례적"이라며 "이는 고려아연의 제련 기술력에 대한 미국의 두터운 신뢰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MBK와 영풍이 제기한 '사업제휴 프레임워크 합의서(BAFA)'의 해지 가능성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했다. 고려아연은 BAFA에 명시된 '2년 내 최종 계약' 조항은 미국 정부의 긴급한 공급망 구축 의지를 반영한 '선언적 기간'일 뿐이며, 양측 합의에 따라 얼마든지 연장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미국 정부가 합작사인 '크루서블JV'를 통해 고려아연 주식을 취득하는 구조를 언급하며, "미국 정부는 고려아연의 기업가치 향상을 위해 전폭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전략적 파트너’가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려아연은 이번 프로젝트가 단순한 투자를 넘어 대한민국의 경제 안보에도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제이콥 헬버그 미국 국무부 경제담당 차관이 이번 프로젝트를 "미국 재산업화의 중요한 이정표"라고 평가한 점을 근거로 들며, 미국 현지에서 핵심광물 13종을 생산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반면, MBK와 영풍에 대해서는 "이사회 장악에만 혈안이 돼 국익과 첨단산업 발전 흐름을 외면하고 기업가치 훼손을 서슴지 않고 있다"며 날을 세웠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온갖 훼방에도 불구하고 주주와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지속가능한 이익을 안겨줄 미국 제련소 건설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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