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나노 엑시노스로 승부···갤럭시 S26 ‘가격 변수’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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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나노 엑시노스로 승부···갤럭시 S26 ‘가격 변수’ 관건

이뉴스투데이 2025-12-21 18:25:2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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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자사 홈페이지에 엑시노스 2600의 세부 사항을 소개했다. [사진=삼성전자 홈페이지 캡처]
삼성전자가 자사 홈페이지에 엑시노스 2600의 세부 사항을 소개했다. [사진=삼성전자 홈페이지 캡처]

[이뉴스투데이 김진영 기자] 삼성전자가 차세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 2600’을 공개하며 내년 초 출시할 갤럭시 S26 시리즈의 기술 밑그림을 드러냈다. 업계 최초로 2나노(㎚)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공정을 적용한 모바일 시스템온칩(SoC)을 전면에 내세워, 미세 공정 경쟁에서 다시 한 번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모바일 메모리 반도체 공급난과 원가 상승 압박이 겹치면서 갤럭시 S26의 가격·수익성 전략을 둘러싼 부담도 동시에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삼성전자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엑시노스 2600을 공개했다. 이 칩은 삼성전자 DS부문 시스템LSI사업부가 설계하고, 삼성 파운드리가 2나노 GAA 공정으로 제조하는 차세대 모바일 AP다. AP는 스마트폰의 두뇌에 해당하는 핵심 반도체로, 엑시노스 2600은 업계 최초로 2나노 GAA를 적용한 모바일 AP라는 점에서 기술적 상징성이 크다. 업계에서는 엑시노스 2600이 내년 초 공개될 갤럭시 S26 시리즈에 탑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엑시노스 2600은 CPU·GPU·NPU를 하나의 칩에 통합한 구조로, Arm의 최신 아키텍처 기반 데카 코어(10코어)를 적용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CPU 성능은 전작 대비 최대 39%, 생성형 AI 처리에 핵심적인 NPU 성능은 최대 113% 향상됐다.

모바일 SoC에 처음으로 ‘히트 패스 블록(HPB)’ 구조를 적용해 열저항을 최대 16% 낮추는 등 발열 제어 성능도 강화했다. 카메라 부문에서는 최대 3억2000만 화소 초고해상도 센서를 지원, AI 기반 시각 인지 시스템과 고효율 코덱을 통해 영상·사진 품질을 동시에 끌어올렸다는 설명이다.

삼성 갤럭시S26 울트라 렌더링. [출처=온리크스]
삼성 갤럭시S26 울트라 렌더링. [출처=온리크스]

내년 2월 말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갤럭시 언팩 2026’을 열고 갤럭시 S26 시리즈를 공식 공개할 예정이다. 다만 제품 전략을 둘러싼 변수도 적지 않다. IT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 S26 울트라 모델에는 지역과 무관하게 퀄컴의 최신 스냅드래곤 칩이 탑재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반면 일반 모델은 엑시노스와 스냅드래곤 병행 전략이 유지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더 큰 부담 요인은 메모리 반도체 수급 환경이다. 스마트폰과 AI 서버 수요가 동시에 확대되면서 저전력 D램(LPDDR)을 중심으로 공급 부족이 구조적으로 심화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4분기 초 기준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의 D램 재고는 2~4주 수준으로, 과거 평균 대비 크게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LPDDR 공급난이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공급 부족은 곧바로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모바일 D램인 LPDDR5 가격은 올해 1분기 대비 두 자릿수 이상 오른 상태다. AI 서버용 메모리 수요 확대까지 겹치면서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분기 단위 계약을 넘어 장기공급계약(LTA)을 검토하는 상황이다. 메모리 가격 상승은 갤럭시 S26 시리즈의 원가 부담으로 직결될 수밖에 없다.

삼성전자는 올해 출시한 갤럭시 S25 시리즈에서 출고가 동결 전략을 유지했지만, S26 시리즈에서도 같은 전략을 이어가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플래그십 원가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두 번 접는 ‘갤럭시 Z 트라이폴드’ 등 초고가 제품은 흥행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기여가 제한적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중저가 A시리즈가 판매량을 떠받치고 있지만, 전체 수익성을 끌어올리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엑시노스 2600을 통해 삼성전자가 모바일 반도체 기술 경쟁력을 다시 강조하고 있지만, 메모리 가격 상승과 부품 원가 압박이 동시에 작용하고 있다”며 “갤럭시 S26은 성능 경쟁력뿐 아니라 가격 전략과 제품 믹스 조정이 수익성을 좌우하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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