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송협 대표기자| “서버용 DDR5 D램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확실히 하면서 고객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됐습니다. 풀스택 AI 메모리 크리에이터로서 고성능-저전력-고용량 메모리 수요 확산에 적극 대응해 고객들의 만족을 이끌어 내겠습니다.” (SK하이닉스 이상권 부사장)
차세대 AI 인프라 경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서버 메모리 기술력이 데이터센터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이 흐름의 중심에서 기술적 우위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
SK하이닉스는 업계 최초로 10나노급 5세대(1b) 공정을 적용한 32Gb 기반 256GB DDR5 RDIMM 서버용 D램 모듈이 인텔 제온 6 플랫폼에 대한 ‘인텔 데이터센터 인증’을 통과했다.
이번 인증은 미국에 위치한 인텔의 첨단 연구시설 ‘어드밴스드 데이터센터 디벨롭먼트 랩’에서 진행됐다. SK하이닉스는 반복적인 다면 평가를 거쳐 해당 메모리 모듈이 제온 6 플랫폼 환경에서 성능, 안정성, 품질 측면 모두에서 요구 기준을 충족한다는 결과를 확보했다.
SK하이닉스는 앞서 지난 1월에도 10나노급 4세대(1a) 16Gb 기반 256GB DDR5 모듈에 대해 동일한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이번 성과는 단순한 제품 인증을 넘어 AI 시대를 겨냥한 고용량 서버 메모리 전략의 분기점으로 해석된다.
최근 AI 추론 모델은 단순 질의응답을 넘어 복잡한 논리적 판단과 다단계 연산을 수행하면서 실시간으로 처리해야 할 데이터 규모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고용량·고성능 메모리에 대한 데이터센터 수요도 가파르게 확대되는 추세다.
SK하이닉스는 이번 256GB DDR5 RDIMM이 이러한 시장 변화에 최적화된 설루션이라고 강조한다. 실제로 해당 제품을 적용한 서버는 기존 32Gb 기반 128GB 제품을 탑재했을 때와 비교해 AI 추론 성능이 약 16% 향상된다.
여기에 32Gb D램 단품 칩을 활용한 설계를 통해, 이전 세대인 1a 공정 16Gb 기반 256GB 제품 대비 전력 소모를 최대 약 18%까지 줄였다. 전력 효율을 중시하는 글로벌 데이터센터 운영자들에게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인텔의 최신 서버 플랫폼과의 호환성을 업계 최초로 검증받으며 고용량 DDR5 모듈 기술력이 글로벌 최고 수준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며 “이를 계기로 글로벌 주요 데이터센터 고객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급증하는 서버 메모리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차세대 메모리 시장 리더십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텔 측도 이번 협력의 의미를 강조했다. 인텔 플랫폼 아키텍처 부문 디미트리오스 지아카스 부사장은 “양사가 긴밀히 협력해 기술 완성도를 끌어올린 결과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고용량 메모리 모듈은 급증하는 AI 워크로드 환경에서 데이터센터 고객들이 요구하는 성능과 효율성을 동시에 충족시킬 것”이라고 평가했다.
◆용어 해설
* RDIMM(Registered Dual In-line Memory Module): 메모리 모듈 내에 메모리 컨트롤러와 D램 칩 사이에 주소, 명령 신호를 중계해주는 Register(레지스터) 또는 버퍼(Buffer) 칩을 추가한 서버·워크스테이션용 D램 모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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