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산업통상부·한국자동차연구원 등에 따르면 올해 1∼11월 중고차 수출액은 84억달러(약 12조4000억원)로 작년 동기(46억달러)보다 82.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자동차 수출은 647억달러에서 660억달러로 2.0% 증가했다. 다만, 전체 자동차 수출에서 중고차분을 제외할 경우 수출액은 601억달러에서 576억달러로 4.2%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차가 자동차 수출에 차지하는 비중은 7.1%에서 12.7%로 상승했다.
올해 미국의 수입차 관세 부과와 현대차그룹의 현지생산 전환 등으로 신차 수출이 주춤한 상황에서 중고차 수출이 그 감소분을 상쇄해준 셈이다.
올해 1∼10월 중고차 수출 상위국은 키르기스스탄(26억2360만달러), 러시아(9억980만달러), 카자흐스탄(6억6460만달러), 아랍에미리트(UAE·3억3720만달러), 튀르키예(2억6400만달러) 순이었다.
수출 대수는 리비아(11만9519대), 키르기스스탄(10만4738대), 튀르키예(9만3615대), UAE(4만5719대), 러시아(4만3066대) 순으로 많았다.
내연기관차가 65억1110만달러로 전체의 91.5%를 차지한 가운데 하이브리드차(HEV)가 작년 동기보다 307.5% 급증한 5억612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전기차(BEV)는 2860만달러로 16.8% 증가에 그쳤는데, 글로벌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과 충전 인프라 문제 등에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에서는 일본과 중국 등 해외 사례를 벤치마킹해 국내 중고차 수출 역량을 제고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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