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위크 기대작 선정
벤츠·애스턴과 나란히
텔루라이드 2027년형
기아 텔루라이드가 북미 시장에서 다시 존재감을 확인했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공개한 ‘2026년 가장 기대되는 신차’ 명단에 2027년형 텔루라이드를 포함시키면서다.
벤츠 GLC, 애스턴마틴 DB12 S 같은 프리미엄 모델과 같은 리스트에 올랐다는 사실만으로도, 한국 브랜드의 위상이 어디까지 올라왔는지 보여주는 장면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스트카’가 아닌 ‘기대작’이라는 기준
뉴스위크의 ‘가장 기대되는 신차’는 이미 출시된 차의 성능이나 판매 실적으로 줄을 세우는 방식과 다르다. 출시 시기와 시장 환경, 소비자 수요를 함께 놓고 “내년 시장이 반응할 모델”을 전망하는 리스트에 가깝다.
쉽게 말해 ‘완성차의 성적표’가 아니라 ‘시장 타이밍을 맞춘 후보군’이라는 의미다. 텔루라이드가 뽑혔다는 건 제품력뿐 아니라, 대형 3열 SUV를 찾는 북미 수요 흐름에 정확히 걸쳐 있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명단의 구성을 보면 텔루라이드의 위치가 더 또렷해진다. 메르세데스-벤츠 GLC, 애스턴마틴 DB12 S 같은 고급차가 포함된 가운데 루시드 그래비티, 닛산 미크라, 혼다 제로 시리즈처럼 성격이 다른 모델도 함께 들어갔다.
이 폭넓은 라인업에서 텔루라이드는 ‘실용적이면서도 프리미엄한 패밀리 SUV’로 구분되며, 합리적인 가격 경쟁력과 공간 활용성을 강점으로 삼았다는 점이 평가 포인트로 언급됐다.
디자인·기술 결합으로 만든 ‘북미형 패밀리 SUV’
뉴스위크 오토스 수석 에디터 아일린 팔켄버그 헐은 텔루라이드가 기아의 새로운 디자인 언어와 최신 기술을 기존 강점과 결합한 모델이라고 평가하며, 2026년 소비자에게 안전하고 경제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아 측도 이번 선정을 브랜드 가치의 증거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기아 북미 및 아메리카 법인 윤승규 대표는 텔루라이드와 전동화 라인업, 대담한 디자인과 기술력이 이미 소비자들로부터 높게 평가받아 왔다며, 이번 리스트가 그 흐름을 다시 확인한 사례라고 밝혔다.
한편 텔루라이드는 국내에서 판매되지 않는 북미 전략 SUV지만, 글로벌 미디어가 벤츠와 애스턴마틴 같은 전통의 프리미엄 브랜드와 함께 같은 문장에 올려놓았다는 사실 자체가 상징적이다.
특히 성능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시장 적합성’과 ‘브랜드 신뢰’까지 확보한 모델로 평가받는 만큼, 2027년형 텔루라이드가 실제 출시 이후 어떤 반응을 끌어낼지 북미 SUV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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