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에서 수입·유통한 미국산 땅콩버터 제품이 발암물질 기준치를 크게 넘어서 적발되면서 즉각 판매 중단과 회수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2월 16일 충남 천안에 소재한 주식회사 이마트가 미국으로부터 들여와 판매한 '100% 피넛버터 크리미' 제품에 대해 긴급 회수를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인천광역시보건환경연구원이 실시한 검사에서 이 제품은 곰팡이가 생성하는 유독 물질인 아플라톡신이 허용 수치를 훨씬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검사 결과에 따르면, 총 아플라톡신 함량은 30.6㎍/kg으로 법정 기준인 15.0㎍/kg 이하를 두 배 이상 초과했습니다. 특히 가장 위험한 형태로 알려진 아플라톡신 B1의 경우 25.6㎍/kg이 검출되어 기준치 10.0㎍/kg을 2배 반 이상 웃돌았습니다. 아플라톡신 B1은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1군 발암물질로 분류되며, 장기간 체내에 축적될 경우 간 기능 손상 및 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문제가 된 제품은 소비기한이 '2027년 4월 30일'로 표기된 것으로, 미국 소재 ANDALUCIA NUTS사에서 제조되어 510g 단위로 포장됐습니다. 총 수입량은 1만9620.72kg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마트는 해당 제품을 자사 매장을 통해 국내 소비자들에게 판매해 왔습니다.
아플라톡신은 고온다습한 기후 조건에서 곡물이나 견과류에 자생하는 곰팡이에 의해 생성되는 독소입니다. 주로 보관 과정이 부적절하거나 원재료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 발생하며, 한 번 생성되면 일반적인 가열 조리로는 제거되지 않는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독소가 간세포에 직접적인 손상을 일으키며, 반복적으로 섭취할 경우 만성 간질환이나 간암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번 회수 조치는 소비자 건강 보호를 최우선으로 한 긴급 조치"라며 "해당 제품을 구매하신 분들은 즉시 섭취를 멈추고 구입하신 곳에 반품해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유통업체에는 신속한 회수를 지시했으며, 향후 수입 식품에 대한 안전 검사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최근 수입 견과류 제품에서 아플라톡신이 검출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면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식품업계는 원재료 선별부터 보관, 유통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서 철저한 품질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이마트 측은 현재 문제 제품에 대한 전량 회수를 진행 중이며, 재발 방지를 위한 내부 점검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식약처는 식품 관련 불법 행위나 위해 요소를 발견할 경우 불량식품 신고전화 1399 또는 식품안전정보 앱 '내손안'을 통해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소비자들은 구매 전 제품의 원산지와 제조일자, 소비기한 등을 꼼꼼히 확인하고, 의심스러운 제품은 섭취를 피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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