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감한 형사들4’, 100억 원대 보석 절도와 비디오 가게 살인사건의 진실 공개
문대봉·권영수 형사가 미제사건으로 남을 뻔한 잔혹 범죄의 전말을 밝혔다.
용감한 형사들4가 지난 19일 방송을 통해 초대형 귀금속 절도 사건과 비디오 가게 살인 사건을 연이어 다루며, 단순한 사건 재현을 넘어 수사 과정 그 자체를 하나의 서사로 완성했다. 이번 회차는 범죄의 규모나 잔혹성보다도, 사건을 풀어가는 형사들의 시선과 판단이 어떻게 진실에 다가갔는지를 촘촘하게 보여주며 프로그램의 정체성을 분명히 했다.
방송에는 33년 경력의 문대봉 형사와 21년 경력의 권영수 형사가 직접 출연해, 당시 수사 상황과 판단의 분기점을 상세히 설명했다. 두 형사는 사건을 회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수사 과정에서 왜 특정 단서를 놓치지 않았는지, 어떤 지점에서 의심이 확신으로 바뀌었는지를 차분히 짚어가며 시청자가 수사의 흐름을 따라가도록 이끌었다.
첫 번째로 소개된 귀금속 센터 절도 사건은 그 규모만으로도 시청자의 시선을 압도한다. 동양 최대 규모로 불리던 귀금속 판매 센터에서 2만7000점이 넘는 보석과 귀금속이 사라졌고, 피해액이 100억 원대에 달했다는 설명은 사건의 무게를 단번에 전달했다. 그러나 방송은 단순히 ‘큰 사건’이라는 점을 강조하기보다, 범인들이 보안 센서를 무력화하고 침입 경로를 설계하는 과정, 그리고 그 치밀함이 오히려 수사의 실마리가 됐다는 점에 집중했다.
특히 현장 인근 화물차, 사설 감정소로 이어지는 장물 유통 경로를 추적하는 과정은 이 사건이 우발적 범죄가 아닌, 가족 단위로 계획된 조직 범죄였음을 드러내는 핵심 장면으로 작용했다. 금은방 운영 경험이 있는 셋째를 중심으로 4형제와 공범이 역할을 나눴다는 설명은, 범죄의 구조를 이해하게 만드는 동시에 형사들의 집요한 추적이 어떻게 결실을 맺었는지를 설득력 있게 보여줬다.
이어진 비디오 가게 살인 사건은 분위기 자체가 달랐다. 화재 현장에서 발견된 시신, 그리고 사라진 종업원이라는 설정은 사건 초반부터 미스터리한 긴장감을 형성했다. 방송은 종업원 정 씨(가명)가 제시한 비디오테이프와 보험사기 주장에 쉽게 결론을 내리지 않고, 그의 동선과 생활 공간을 하나씩 해체하듯 따라가며 의문을 키워갔다.
결정적인 전환점은 정 씨의 옥탑방에서 발견된 몰래카메라 모니터였다. 피해자 부부의 일상을 감시하고 통제하려 했던 정황이 드러나면서, 사건은 단순한 금전 범죄를 넘어 집착과 왜곡된 관계가 낳은 범죄로 성격이 바뀌었다. 이 장면에서 출연진의 반응과 함께 삽입된 형사들의 설명은, 시청자에게 ‘사건을 본다’기보다 ‘사건을 이해한다’는 감각을 남겼다.
이번 방송에서 인상적인 지점은 자극적인 연출보다 실제 수사 기록과 형사들의 증언에 무게를 둔 구성이다. 범인의 잔혹함을 과장하기보다, 형사들이 어떤 판단을 통해 진실에 접근했는지를 반복적으로 짚으며 프로그램의 방향성을 분명히 했다.
‘용감한 형사들4’는 이번 회차를 통해 실제 사건을 다루는 범죄 프로그램이 어떤 방식으로 긴장감과 신뢰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 사건의 결과보다 과정에 집중한 이 구성은, 단순한 범죄 소비를 넘어 수사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해당 프로그램은 넷플릭스, 티빙, 웨이브 등 OTT 플랫폼에서도 시청할 수 있으며, 매주 금요일 밤 9시 5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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