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에 성탄절 활기 찾은 베들레헴…기독교 인구는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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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전에 성탄절 활기 찾은 베들레헴…기독교 인구는 급감

연합뉴스 2025-12-20 19:23:3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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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전쟁에 실업률 급증…기독교인들 일자리 찾아 베들레헴 등져

활기 되찾은 예수 탄생도시 베들레헴 활기 되찾은 예수 탄생도시 베들레헴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배포 및 DB 금지]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가자지구 휴전으로 예수 탄생지인 베들레헴이 2년 만에 크리스마스 활기를 되찾는 분위기다.

하지만 오랜 전쟁의 상흔으로 남은 종교 갈등과 빈곤을 피해 베들레헴을 떠나는 기독교인은 계속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지난 10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1단계 휴전에 합의한 뒤 베들레헴에서는 크리스마스를 기념하는 공식 행사가 2년만에 재개됐다.

구유 광장에는 축제 조명이 빛났고 크리스마스 시장도 붐볐다. 어린이를 위한 음악 공연도 한창이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기독교인들이 예수가 태어났다고 믿는 곳에 세워진 예수 탄생 교회 안 동굴에서는 크리스마스 자정 미사가 열릴 예정이다.

베들레헴 주민인 조야 탈기아는 AP에 "종교와 무관하게 모든 사람이 행복해하고 크리스마스를 축하하기 위해 이곳에 나와 있다"고 말했다.

다시 불 밝힌 베들레헴 크리스마스트리 다시 불 밝힌 베들레헴 크리스마스트리

[EPA=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크리스마스 시즌은 베들레헴 지역의 경제를 지탱하는 핵심 동력이다.

지역 정부 통계에 따르면 베들레헴 주민의 약 80%가 관광 관련 산업에 종사한다. 과거 경기가 좋을 때는 베들레헴의 관광 수입이 요르단강 서안 전체 경제를 뒷받침하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가자지구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베들레헴의 살림살이는 급격하게 쪼그라들었다.

베들레헴시에 따르면 가자지구 전쟁 기간 지역 실업률은 14%에서 65%까지 급등했다.

10월 휴전 논의가 본격화했지만 긴장감은 여전하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1단계 휴전에도 이스라엘 철군 확대, 하마스 무장해제 등 2단계 실행 방안에는 이견을 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 서안에서 이스라엘인이 팔레스타인인을 공격한 사례는 2006년 관련 자료가 수집된 뒤로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서안 내 분쟁이 반복되면서 종교 갈등과 빈곤·실업을 피해 베들레헴을 떠나는 기독교인도 늘고 있다.

1995년 2만명에 달했던 베들레헴 기독교 인구는 2010년 7천500명으로 감소했다. 베들레헴시는 이번 전쟁으로 4천명의 기독교인이 일자리를 찾아 베들레헴을 떠난 것으로 추산했다.

ro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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