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자가 승진" 폭로에…속초시, 수사 의뢰·직위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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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자가 승진" 폭로에…속초시, 수사 의뢰·직위해제

이데일리 2025-12-20 18:21:2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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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강원 속초시가 사무관(5급) 승진 대상자 가운데 한 명에 대해 과거 성 비위 의혹이 제기되자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고 해당 직원을 직위 해제했다.

속초시청 전경. (사진=연합뉴스)


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속초시는 지난 18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사무관 승진 대상자 5명을 심의·의결했으나 이 가운데 한 명인 A 팀장에 대해 직위 해제 조치를 내렸다.

이번 조치는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강원지역본부 속초시지부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A 팀장의 과거 성 비위 의혹을 주장하는 글이 게시되면서 논란이 확산된 데 따른 것이다.

게시글 작성자 B씨는 자신을 피해자라고 밝히며 2012년 발생한 성 비위 의혹을 제기했다. B씨는 당시 “A씨가 전화로 ‘술을 마셨는데 커피 한잔하자’고 했고, A씨가 동기 모임의 오빠이기도 하고 평소 친하게 지냈던 터라 별생각 없이 제안을 수락했다”며 “대화를 나누던 중 갑자기 포옹과 입맞춤을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었고 아무런 이성적 관계도 없어 너무 무서웠다”며 “필사적으로 몸부림쳐 그 자리를 벗어날 수 있었다”고 적었다.

사건 이후 별도의 고발이나 감사 요청을 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서는 “오히려 저에게 곱지 않은 시선으로 돌아올까 봐 아무런 행동도 하지 못하고 고향으로 전출 왔다”고 설명했다.

B씨는 최근 공무원 탁구대회에서 A 팀장과 다시 마주친 뒤 불안감을 느꼈다며 “성범죄자가 사무관이 되는 것은 막아야 한다고 생각해 글을 올렸다”고 밝혔다.

해당 게시글은 하루 만에 조회 수 900회를 넘겼고 댓글을 통해 인사 검증 과정에 대한 문제 제기도 이어졌다.

논란이 커지자 속초시는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고 관련 법령에 따라 A 팀장을 직위 해제했다. 시는 오는 22일 예정에 없던 전보 인사도 단행해 조직 정비와 공직 기강 확립에 나설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개인 간 발생한 사건으로 공식 징계 기록 등이 남아 있지 않아 인사 검증 과정에서 이번 사건이 다뤄지지 않았다”며 “경찰 수사 결과에 대한 추가적인 인사상 조처를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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