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식 매직' 베트남 새역사→사상 첫 '동남아 트레블'…"마법보다 선수단 '신뢰' 덕분" 겸손함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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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식 매직' 베트남 새역사→사상 첫 '동남아 트레블'…"마법보다 선수단 '신뢰' 덕분" 겸손함까지

엑스포츠뉴스 2025-12-20 18:08:2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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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선배 박항서 전 감독을 넘어 동남아시아 축구계 새 역사를 쓴 김상식 베트남 축구 대표팀 감독이 '마법' 대신 '신뢰'가 있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22세 이하(U-22) 축구대표팀이 지난 18일(한국시간) 태국 방콕에 있는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태국과의 2025 동남아시안(SEA) 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3-2로 승리해 우승을 차지했다. 

베트남은 박항서 전 감독 체제로 지난 2019년과 2021년, 이 대회 2연패를 한 뒤, 2023년 인도네시아에 우승을 내줬지만, 2년 만에 다시 금메달을 가져왔다. 

더불어 김 감독은 올해에만 세 차례 우승을 차지했는데 두 번은 태국 방콕, 한 번은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차지했다. 

지난 1월 열린 2024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전기컵 결승 2차전에서 김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태국에 3-2로 대역전 드라마를 만들었다. 



지난 7월에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있는 겔로라 붕 카르노에서 열린 인도네시아와의 AFF U-23 챔피언십 결승에서도 1-0으로 승리해 2관왕에 올랐다.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동남아시아 축구계에서 역사상 최초의 동남아시아 메이저대회 3관왕이라는 기염을 토했다. 

김 감독은 매니지먼트사 '디제이 매니지먼트'를 통해 “메이저 3관왕이라는 결과보다, 여기까지 오는 과정이 먼저 생각난다”며 “쉽지 않은 순간마다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끊임없이 고민했고, 그 고민을 코치들과 선수들이 끝까지 함께해줬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 감독은 이번 성과가 결코 단기간에 만들어진 결과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미쓰비시컵에서는 결과의 압박을 이겨내야 했고, AFF U-23 챔피언십에서는 미래를 준비해야 했다. 그리고 동남아시안게임은 단 한 경기, 한 선택이 모든 것을 바꾸는 무대였다”며 “각 대회가 요구하는 역할은 달랐지만, 선수들을 믿고 기다리는 원칙만은 한 번도 바꾼 적이 없다”고 말했다.



물론 이번 대회 결승전이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었다. 

전반 20분 요차콘 부라파에게 박스 앞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내줬고 전반 31분 역습 상황에서 섹산 라트리에게 추가 골을 허용해 끌려갔다. 

0-2로 전반을 마쳤지만, 김 감독은 침착하게 대응했다. 

그는 “벤치에서 가장 중요했던 건 흔들리지 않는 것이었다”며 “전술은 준비돼 있었지만, 그걸 실제 경기장에서 끝까지 실행해 낸 건 선수들이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의 믿음이 결국 통했다. 후반 4분 응우옌 딘 박이 상대 골키퍼와 박스 안에서 경합하다 충돌하며 페널티킥을 얻었다. 딘 박이 직접 처리해 추격 골을 터뜨렸다. 



흐름을 탄 베트남은 후반 코너킥 상황에서 골키퍼가 제대로 공을 처리하지 못하자 팜 리득이 이를 밀어 넣어 균형을 맞췄다. 

2-2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간 베트남은 연장 5분 응우옌 딴난이 동료가 때린 슈팅이 상대 골키퍼 손 맞고 나온 것을 밀어 넣으면서 3-2 대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김 감독은 이번에도 매직을 만들었지만, 겸손함을 보였다. 그는 “마법은 없다. 결국 축구는 사람이 하는 것”이라며 “선수들이 얼마나 준비했고, 얼마나 서로를 믿고 뛰었는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우승 역시 감독의 무엇이 아니라, 선수단이 흘린 시간과 노력의 결과”라고 강조했다. 

지난 2024년 5월 베트남 축구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김 감독은 2년 차인 올해 대회 3관왕을 차지했는데 특히 이번 대회가 가장 의미 있었다고 했다. 



김 감독은 "감독으로서 한 나라의 축구 역사에 의미 있는 기록을 남길 수 있었다는 건 큰 영광”이라면서도 “이제는 이 성과에 머무르기보다, 선수들과 함께 더 높은 기준을 만들어가야 할 책임이 생겼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우승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 되길 바란다”며 “베트남 축구가 아시아 무대에서도 더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선수단과 함께 계속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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