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견은 이름만 보면 ‘50대에만 발생하는 질환’으로 오해하기 쉽지만 어깨가 쉽게 굳는 생활습관이 지속되면 30~40대에서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장시간 같은 자세로 생활하거나 운동이 부족한 경우, 스트레스로 인한 근육 긴장이나 대사질환을 앓고 있다면 오십견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20일 의료계에 따르면 오십견은 어깨가 굳어 움직이지 않는 질환으로 어깨 관절을 감싸는 ‘관절낭’이라는 주머니가 딱딱해지고 달라붙어서 생긴다.
어깨 관절은 일상에서 많이 사용되는 관절 중 하나로, 자주 쓰고 부드럽게 움직여야 불편함이 없다. 염증이 생기거나 움직임이 줄어들면 관절낭이 굳어 팔을 들거나 위로 넘기기 어렵고 특히 밤에 통증이 심하다.
장시간 컴퓨터,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구부정한 자세는 젊은 층 오십견 증가의 큰 원인이다. 어깨 견갑 주변 근육의 긴장과 혈류가 저하되고, 운동이 부족하면 관절낭이 경직되기 쉬운 환경이 된다. 30~40대에서 당뇨 전 단계 및 대사증후군 환자가 증가하는 것도 주요 원인이다. 당뇨 환자는 일반인보다 3~5배 오십견 위험이 증가한다.
오십견은 3단계로 증상이 진행된다. 초기에는 어깨를 움직이지 않아도 야간에 통증이 심하며 팔을 뒤로 젖힐 때 특히 아프다. 통증 때문에 움직임이 서서히 줄어드는 단계이기도 하다. 중간단계인 동결기에는 통증은 조금 덜하지만 어깨가 굳어서 움직이지 않는다. 옷 입기, 머리 감기 등 일상생활이 크게 불편하다.
홍경호 세란병원 정형외과 상지센터장은 "통증이 심한 초기에는 약물과 주사치료로 통증을 완화하며, 온열 치료로 근육을 이완한다"라며 "어깨가 굳어가는 동결기에는 움직임 제한이 심해지므로 본격적인 스트레칭과 운동 치료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전히 굳음이 남아있고, 약물 및 물리치료로 호전이 안되면 관절경 수술로 유착된 조직을 떼어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오십견은 조기 진단과 스트레칭, 운동 치료를 시작하면 회복 속도가 크게 개선된다. 홍경호 센터장은 "3개월 넘게 계속 아프거나 점점 더 어깨가 굳으면 무조건 병원을 가야 한다. 당뇨나 갑상선 질환이 있으면 정기적으로 관리해 오십견을 예방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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