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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스터파닉 의원은 20일 자신의 엑스 계정에 “지사 선거 운동을 중단하고 하원의원 재선에도 도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스터파닉 의원의 측근은 스터파닉 의원이 자신의 결정을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알렸다고 전했다.
스터파닉 의원은 미 하원 내 대표적인 친트럼프 의원이다. 처음 하원에 입성했을 때만 해도 온건파로 분류됐으나 2019년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워지기 시작했다. 지난해 미 대선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로 거론됐을 정도다.
스터파닉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후광을 등에 업고 뉴욕주지사에 도전했으나 예상했던 지지를 받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지인인 브루스 블레이크먼 나소카운티 집행관도 뉴욕주지사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두 사람 중 누구에게도 명확한 지지를 보내지 않았다. 복수의 소식통은 애초 스터파닉 의원에게 주지사 출마를 권한 건 트럼프 대통령이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말에도 스터파닉 의원을 유엔 주재 미국대사로 지명했으나 의석수 유지를 위해 지명을 철회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이 의회를 스스로 떠나는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초강경파 의원으로 꼽히던 마조리 테일러 그린 연방 하원의원도 다음 달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지난달 밝혔다. 그는 2020년 의사당 난입 사태를 지지했을 정도로 극단적인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였으나 미성년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 관련 문건을 모두 공개해 트럼프 대통령이 무관한 걸 증명해야 한다고 주장하다가 눈 밖에 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 의원을 ‘배신자’, ‘공화당의 수치’라며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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