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10일 개막 앞두고 축제 분위기 고조…야간에 불 밝혀
(화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국내 대표 겨울축제인 화천산천어축제가 내년 1월 10일 개막을 앞두고 20일 오후 선등거리 점등식과 실내얼음조각광장 개장으로 본격적인 서막을 올렸다.
화천군은 이날 오후 산천어축제장 인근 화천읍 중앙로 일대에서 선등거리 점등식을 열고 축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점등식은 카운트다운과 함께 도심 곳곳에 설치된 산천어등이 일제히 불을 밝히며 시작됐다.
이어 축하공연이 펼쳐지며 현장을 찾은 주민과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선등거리는 축제 기간 관광객을 도심으로 유도하기 위해 행사장 주변 도로와 인도에 다양한 산천어 모양의 등을 설치해 야간 경관을 연출하는 것이다.
올해 선보인 산천어등은 지난 1년간 지역 어르신들이 공방에 모여 손수 제작한 것으로, 지역 공동체가 함께 만든 축제 콘텐츠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이날 처음 문을 연 실내얼음조각광장도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실내얼음조각광장에는 지난달 입국한 하얼빈 주재 빙설문화발전 유한공사 기술진들이 제작한 세계 유명 건축물과 다양한 조형물이 전시됐다.
총면적 1천700㎡ 규모의 공간에는 8천500여개 이상의 얼음조각이 사용돼 화려한 겨울 풍경을 연출했다.
실내얼음조각광장에는 세계 각국의 랜드마크와 창작 조형물들이 전시돼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개장 첫날인 이날은 무료로 개방돼 가족 단위 방문객과 관광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화천군은 이날 많은 인파가 몰릴 것에 대비해 화천읍 중앙로 일부 구간에 대해 교통 통제를 실시하는 등 안전 관리에도 만전을 기했다.
화천산천어축제는 내년 1월 10일부터 2월 1일까지 23일간 화천천과 화천읍 일대에서 열린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1년 동안 축제를 기다려준 관광객들을 위해 안전하고 즐거운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화천만의 겨울 정취와 따뜻한 추억을 마음껏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hak@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