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실제 장면을 AI가 재생성한 이미지. (재생성으로 실제와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알립니다.)
유튜브 채널 '채니아빠'에서는 "아니 진짜 다리 밑에 수만마리가 있었다니까요!? 못 믿으세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20일 업로드됐다.
채니아빠는 이날 아내와 함께 가물치를 잡기 위해 이전에 방문했던 장소를 다시 찾았다. 앞서 혼자 방문했을 때 여러 마리의 가물치를 발견했지만 놓쳤던 경험이 있어, 이번엔 아내와 함께 재도전에 나선 것이다.
족대에 잡힌 가물치. / 유튜브 '채니아빠'
촬영 초반 한 마리의 가물치를 잡는 데 성공했지만, 이후 추가 포획에는 어려움을 겪었다. 이전 방문 때와 달리 돌이 뒤집어진 흔적이 발견됐고, 채니아빠는 누군가 다녀간 것으로 추정했다.
다리 밑 하천에서 족대로 물고기 떼를 잡는 유튜버 '채니아빠'. / 유튜브 '채니아빠'
족대에 잡힌 엄청난 양의 '피라미'들. / 유튜브 '채니아빠'
가물치를 찾던 중 예상치 못한 장면이 펼쳐졌다. 물 위로 일렁이는 물결을 보고 바람 때문이라고 생각했지만, 자세히 관찰한 결과 수만 마리의 피라미가 다리 밑에 몰려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채니아빠 부부는 족대를 이용해 피라미를 잡기 시작했고, 한 번에 수십 마리씩 걸러낼 정도로 개체수가 많았다.
결국 가물치 추가 포획에는 실패했지만, 잡은 피라미를 들고 인근 붕어빵 가게를 방문했다. 가게 주인은 피라미를 받고 붕어빵을 건넸으며, 채니아빠는 이를 동네 회관 어르신들께 전달했다. 당초 가물치를 잡아 드리려 했지만 대신 붕어빵을 드렸다고 밝혔다.
피라미 자료사진. / 국립생물자원관 제공
◆ 하천의 작은 주민, '피라미'에 대해 알아보자!
피라미는 우리나라 하천과 계곡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민물고기 중 하나로, 비교적 깨끗한 물 환경을 대표하는 어종으로 알려져 있다. 주로 강원도와 충청·경상 지역의 하천 상류와 중류에 서식하며, 수온이 낮고 유속이 있는 곳을 선호한다.
몸길이는 보통 10~15㎝ 안팎으로 크지 않지만, 산란기를 전후로 한 수컷은 몸빛이 한층 선명해지는 특징을 보인다. 평소에는 은빛을 띠는 몸색을 유지하다가 번식기인 봄에서 초여름 사이에는 몸 옆과 지느러미 일부가 붉거나 푸른빛으로 변해 다른 민물고기와 쉽게 구분된다.
피라미는 잡식성 어종으로 수서곤충의 유충이나 작은 갑각류, 조류 등을 먹으며 살아간다. 먹이를 찾기 위해 바닥을 헤집기보다는 물속을 민첩하게 헤엄치며 포획하는 습성을 지녔다. 이 때문에 유속이 빠른 여울에서도 비교적 활발한 활동을 보인다.
번식은 수온이 오르는 4~6월 사이에 이뤄진다. 암컷은 자갈이나 모래가 깔린 하천 바닥에 알을 낳고, 부화한 치어는 비교적 빠르게 성장한다. 피라미는 수명이 길지 않은 편이지만 개체 수가 많아 하천 생태계에서 중요한 먹이 사슬의 한 축을 담당한다.
환경 변화에 민감한 특성도 있다. 수질이 악화되거나 하천 구조가 인위적으로 변할 경우 개체 수가 급감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 때문에 피라미는 하천 생태계의 건강 상태를 가늠하는 지표종 가운데 하나로 활용되기도 한다.
낚시 대상 어종으로도 잘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하천 생태 보전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무분별한 포획보다는 관찰과 보호의 대상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피라미는 우리 주변 하천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어종이지만, 그 존재는 물 환경 보전의 가치를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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