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김은성 기자] 후벵 아모림 감독이 코비 마이누의 거취에 대해 답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5-26 프리미어리그(PL) 16라운드에서 AFC 본머스와 난타전 끝에 4-4로 비겼다.
이날 관중석에서는 돌발 행동이 포착됐다. 바로 마이누의 이복 형제 조던 마이누가 “FREE KOBBIE MAINOO”가 적힌 검은색 티셔츠를 입고 있었던 것이다. 이번 시즌 마이누는 아모림 체제 아래 자리를 잃으며 리그에서 단 한 번도 선발 출전하지 못했다. 입지를 잃은 동생을 위해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조던 마이누의 행동에 반응은 둘로 갈렸다. 맨유 레전드 리오 퍼디난드, 폴 스콜스 등은 마이누가 팀을 떠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 답했다. 반면 또다른 레전드인 로이 킨은 “멍청한 형”이라고 그의 행동을 비판하며 마이누에게 “증명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맨유의 아모림 감독에게도 시선이 쏠렸다. 해당 메시지가 아모림을 겨냥한 것이기 때문에 선수단 기강을 위해 마이누를 제제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아모림은 마이누에게 불이익은 없을 것이라 답했다. 그는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마이누가 티셔츠를 입은 것은 아니다. 그의 가족 중 하나가 어떤 행동을 했다고 마이누에게 무슨 짓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티셔츠 때문에 벤치에 가지도 않을 거고, 티셔츠 때문에 선발로 나서지도 않을 것이다. 그건 고려 요소가 아니다. 마이누는 우리가 그를 적합한 선택지라고 여길 때 출전할 것”이라며 중요한 건 마이누의 퍼포먼스라고 밝혔다.
한편 맨유에서 출전 시간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마이누는 최근 여러 이적설에 휘말렸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마이누가 임대 이적을 바라고 있다고 밝혔으며, 최근에는 나폴리 임대 이적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맨유 레전드들까지 마이누 이적을 지지하고 나섰다.
그러나 아모림 감독은 단호했다. “클럽의 레전드들 중에는 출전하지 못한다면 떠나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나는 아니다. 남아서 싸우고, 극복하고, 감독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며 마이누 역시 남아서 경쟁해야 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마이누 사건으로 시끌시끌했던 맨유는 오는 22일 아스톤 빌라 원정을 떠난다. 현재 리그 6위에 올라 있는 맨유이기에 승리한다면 챔스권 도전을 이어갈 수 있다. 중요한 시점에서, 맨유가 승점 3점을 따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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