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핵, 치질 수술 고민 되면 읽어봐..

내용:

치갤 눈팅만 하다 혹시 도움이 될까 글 씀

내가 의사도 아니고 의학적이거나 전문적인 지식은 모자를 수 있음

대신 지독히 내가 직접 겪은 사람 입장에서 적어봄

너무 길면 뒷부분만 읽으셈 앞에는 다 내 수술썰임;;

일단 치질 수술은 “한 번만 고생하면 편해진다” 이딴 소리 절대 안 통한다.

진짜 치갤을 미리 알았으면 나도 수술 고민 했을거임

근데 주변에서 그냥 수술 한번만 하고 편해지면 꿀아님?

ㅇㅈㄹ 해서

ㅇㅋ 근본절제술 바로 진행해버렸음

근데 ㅅㅂ 이게지옥 끝이 아니라 불지옥 시작이더라..

웃긴 건 수술 자체도 만만치 않음

미추마취로 수술함.수술 시간은 짧았는데수술방 들어가는 공기의 흐름부터 냄새

그리고 자꾸 밀려오는 통증까지 압박감이 장난없음;;

수술은 잘 끝났다고 했는데 똥꼬 이물감 + 뭔가 타는 느낌이 자꾸 나서

왠지 모르게 불안하더라 잘 끝났다는 의사말이 구라처럼 보임

그래도 한편으론 안심했음 난 이제 진짜 끝난줄 알았거든

근데 ㅅㅂ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고통은 수술 끝나고부터임.

솔직히 초반엔 진통제 있어서

‘와 ㅆㅂ 뒤지겟다’ 이딴건 아니었음 버틸 만 했는데

똥이 안나오는거임;;

마그밀 먹고좌욕 꼬박꼬박 하고먹는 것도 조심했는데 똥이 안 나옴.

변기에서 10~20분 씨름해야 조금씩 또각또각 나오는데

ㅈ같은게..

힘주면 찢어질 거 같고 안 주면 안 나오고

항문은 계속 바늘로 찌르는 느낌이 자꾸 들음

그리고 수술 7일차에

처음으로 굵은 똥 나왔거든?.

그날 진심으로 화장실에서 울었다.

나 훈련소 들어갈 때 엄마 뒷모습보고 운거보다

이때 더 서럽게 울었어

온몸에 힘이 다풀려서 제대로 서지도 못하고

화장실 바닥에 옆으로 누워서 펑펑 움 빨개 벋고 ㅅㅂ

너무 아픈데 얼굴에는 콧물, 침, 눈물, 식은땀

전부 섞여있지 똥꼬엔 피랑 진물 섞인 거 흐르지

진정되서 일어서서 나갈라고 하면

또 가짜 변의 와서 화장실에 셀프감금하지

이날 처음으로 그생각 한거같음

‘그냥 수술하지말고 살걸 ㅅㅂ’

그래도 이후로는 좀 나아지나 싶더니

근본절제술을 했는데도 재발하더라

ㅅㅂ꺼 분명히 재발 없다 했거든? 

ㅇㅇ 맞음 같은부위는 재발 안함 근데

다른 부위로 재발함

근데 병원에서는 

“관리를 소홀히 하셨나보네요”

진짜 억울하고 손떨리고 분하더라…

내가 수술하고 나서 똥꼬님을 얼마나 소중히 대했는데

매번 안부인사드리고 휴지로 벅벅 문대지도 안고 물로 살살 닦아주고

ㅅㅂ 그랬는데 관리 문제?

그래서 재발한 건 수술 안하기로 마음먹음

어차피 처음 수술 했을 때

거즈 계속 갈아야 하지, 피, 진물, 고름 계속 신경 써야 지

앉는 자세 하나하나 조심해야지 밖에나갈때도 불안하지

스트레스 ㅈㄴ심하고 힘들었는데 수술 왜 함?

그냥 관리 잘해서 완전 치유 못하더라도

인간처럼 살기로 결정 땅땅 쳐버림

그래서 재수술 없이  지금은 이렇게 살고 있다

식단

설사 유발 음식 최대한 배제하고 과식 안함

매운 음식, 기름진 음식 거의 안 먹음

고기 먹은 날 마그밀 꼭 먹음 아니면 식이섬균 이런거 똥 잘싸게

그리고 아침은 굶지말고 조금이라도 먹어라 오트밀이런거 좋음

배변 습관 <- 이건 너가 치질이면 알아서 할거임

오래 앉지말기, 억지로 힘주지말기, 변의 올 때만 가기 이거 이해못하면

너 치질이 아님 특히 수술한 사람은 이건 절대로 지킬 수 밖에 없다

그리고 물로 톡톡 씻어 수압쌘 비데는 어차피 못쓸거고 물로 씻는게 고트임

추가로 항문스프레이정도? <- 이게 좋은게 밖에서도 이거 한번뿌리면

관리하기 아주 편함

++++

수중분만 <- 이거 고트다  딱똥때매 안나올거같으면 이거하셈

생활습관

장시간 앉아 있으면 중간중간 일어나기 이런 기본적인건 알아서 할거라고 생각한다

내가 치갤 보면서 가장 도움됐던걸 적음 

자위 하지마셈 <- 이거 맞는거 같음 댓글보면 서서 하라고 하는데

진짜 그러면 안 아픔 신빙성 높음 진짜

그리고 마지막으로 좌욕 

적외선 자외선 전자파 고주파 지랄하지 말고 물로 해라

물이 변도 씻겨 내주고 위생도 챙겨서 좋은거지 왜 똥꼬를 난로로 지지냐

이런거 할 바엔 응아 싸고나서 관리를 더 잘하는게 좋다 물이든 스프레이든 

그래서 지금은? 재수술 없이 상태 진짜 좋아짐 병원에서도 관리 잘하고 있다고

수술은 다시 생각해보자더라 

내 똥꼬님이 의사를 이긴 순간임

수술했을 때, 관리할 때 도움 됐던 것들

기본적인 연고나 혈관약 치센 종류는 안 적었음 <-솔직히 나는 도움 못받음;

치갤 눈팅하면서 내가 직접써본거 위주로 나열한거니깐 내가 정답이 아님

진짜 참고만 하셈

포비돈

치갤에서 본던데

염증 관리에 진짜 도움 많이 됨.

중간에 상처 상태 애매해졌을 때하루 1번 발라주라해서 바르니염증 확실히 잡히더라

헤모센

항문관리 스프레이 인데 외부에서 똥싸거나 통증있을때

한번씩 뿌려주면서 관리했다 통증사라지더라

특히 물로 못 씻는경우에 뿌리면 향균도 되고 좋더라

나중엔 물로 하기 귀찮으면 물티슈로 닦고 이것만 뿌려주면서 관리 했음

+++

물티슈 대신 휴대용 비데랑 같이 쓰면 더 좋더라

반신욕조

너네 집에 욕조 없으면 필수임

좌욕기 안사고 나는 반신욕조 사서

여기서 수중분만까지 해결했음

특히 수술직후에 딱똥이 무서우면 무조건 잇으면 좋다

치욕스러움은 고통을 이기지 못하더라 난 남들이 아무리 놀려도

또 기꺼이 똥물에 들어갈 자신이 있음 고통만 없다면

+++

근적외선좌욕기, 항문세정제 등등 미안한데 도움은 안된거 같다

세정제도 그냥 물로만 씻는게 좋은거 같아 이 부분은 다른 애들이 좀 알려주라…

진짜 여기까지 온사람들이 얼마나 무섭고 고통스러울지

누구보다 치갤러들이 잘안다고 생각함 나포함

내가 말하는건 도움은 될 수 있어도 정답일 수는 없음

그렇지만 뭐라도 해보라는거임

도움 된다는거 써보고 느껴보고 해봐야

증상악화를 막고 재발도 방지한다 

마지막으로 병원은 먼저 꼭 가봐라 적어도 3군데 이상

수술하자고 하면 정확한 증상 병명 물어보고 잘 알아보고 결정해

치질은 수술이 답이 아니야

니 똥꼬는 니가 제일 잘 알 수 있을거임 

다들 행복해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