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주 두산 흔들리나…SK실트론 인수에 증권가 시선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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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주 두산 흔들리나…SK실트론 인수에 증권가 시선 엇갈려

모두서치 2025-12-20 10:08:52 신고

사진 = 뉴시스

 

지난달 '황제주(주가 100만원 이상)'에 오르며 주목받았던 두산이 SK실트론 인수 추진 소식 이후 주가가 연일 약세를 보이고 있다. 자금 조달 부담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모습이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두산은 1만원(1.30%) 내린 76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5.53% 급락하며 73만400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SK실트론 인수 소식 이후 전날 8.22% 급락에 이은 하락세다. 지난달 11일 장중 108만2000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한 달여 만에 약 29.7% 떨어졌다.

최근 주가 하락은 SK실트론 인수 추진에 따른 자금 조달 우려가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두산은 지난 17일 세계 3위 반도체 웨이퍼 제조사 SK실트론의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인수 대상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지분 29.4%를 제외한 약 70.6%로, 인수 목적은 반도체 및 첨단소재 분야 경쟁력 확보에 있다.

시장은 SK실트론의 기업 가치를 4조~5조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두산의 3분기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은 1조2171억원에 그쳐, 인수 자금 마련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유상증자나 자사주 기반 교환사채(EB) 발행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 확산됐다.

이번 인수 추진이 단기적으로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인공지능(AI)향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는 가운데 두산전자(CCL)는 보수적인 투자 기조를 유지해온 가운데 최근에는 지주사 차원의 현금 확보가 CCL 추가 증설 기대감을 키우고 있었다"며 "SK실트론 인수에 자금이 투입되면 기존 투자 논리와 괴리가 생기며 단기 실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두산테스나, 두산전자 등 그룹 내 반도체 계열사와의 시너지 역시 단기간에 실현되기 어려워 당분간 주가에는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자금 조달에 대한 우려는 과도하다는 시각도 있다. 자체 보유 자산을 통해 충분히 대응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이주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SK실트론 기업가치를 5조원으로 가정하고 경영권 프리미엄 30%를 반영하더라도 순차입금 2조4611억원을 고려하면 실제로 두산이 추가로 마련해야 할 금액은 1조~1조2000억원 수준"이라며 "자체 보유 자산과 운용만으로도 충분히 조달 가능해 유상증자나 교환사채(EB) 발행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그는 "SK실트론은 최근 6년간 평균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연 6715억원에 달하는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갖추고 있어, 인수 이후에도 두산의 재무구조에 과도한 부담이 되진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현 주가 급락은 저가 매수 기회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수가 중장기적으로는 두산의 기업가치 제고로 이어질 것이란 관측도 있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SK실트론은 글로벌 과점 시장에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자산"이라며 “인수 완료 시 두산의 지분가치 뿐 아니라 포트폴리오 질적 개선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현재 두산 시가총액에 반영된 두산전자 가치가 글로벌 비교그룹 대비 저평가돼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장기 관점에서는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신용평가사 나이스신용평가는 "우수한 사업경쟁력을 보유한 SK실트론을 인수할 경우, 두산의 이익창출력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며 "반도체 후공정을 담당하는 두산테스나와 CCL을 생산하는 전자BG와의 시너지로 계열 반도체사업 확장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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