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별리그 혈투→준결승 즉각 재대결…안세영-야마구치, 하루 만에 재격돌! 월드투어 파이널 준결승 '최대' 빅매치 성사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조별리그 혈투→준결승 즉각 재대결…안세영-야마구치, 하루 만에 재격돌! 월드투어 파이널 준결승 '최대' 빅매치 성사

엑스포츠뉴스 2025-12-20 08:36:15 신고

3줄요약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준결승 무대에서 안세영과 야마구치 아카네의 하루 만의 재대결이 성사됐다.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치열한 풀게임 승부를 펼쳤던 두 선수는 대진 추첨 결과 다시 한 번 맞붙게 되며 이번 대회 최대 빅매치를 예고했다.

한국의 안세영은 19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 일본의 세계선수권 챔피언 야마구치 아카네를 2-1로 꺾고 조 1위로 준결승에 직행했고, 패배한 야마구치 역시 조 2위로 4강에 합류하면서 운명처럼 다시 코트에서 마주하게 됐다.

안세영은 지난 19일 열린 월드투어 파이널스 조별리그 3차전에서 야마구치를 상대로 2-1 역전승(을 해 근소한 우위를 점했다.

이미 두 선수 모두 준결승 진출이 확정된 상황이었지만, 조 1위를 향한 두 선수의 집중력이 돋보이는 경기였다.



경기 초반 흐름은 야마구치가 챙겼다. 안세영은 1게임에서 초반 한때 3점 차 리드를 유지했지만, 야마구치의 강한 스매시와 공격적인 전개에 점차 밀리며 14-21로 첫 게임을 내줬다. 야마구치가 강력한 공격을 퍼부었고, 안세영이 상대의 파워와 템포에 다소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2게임에 들어서자 분위기는 급격히 바뀌었다. 안세영은 시작과 동시에 6-0까지 점수를 벌리며 야마구치를 몰아붙였고, 단 한 점도 쉽게 허용하지 않으며 흐름을 장악했다.

끈질긴 랠리와 안정적인 수비로 상대의 실수를 유도했고, 11-3으로 앞선 채 인터벌에 들어갔다. 결국 안세영은 21-5라는 큰 점수 차로 2게임을 가져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3게임은 경기력뿐 아니라 환경 변수까지 겹치며 더욱 치열해졌다.

안세영은 초반 0-4로 끌려가며 다시 한 번 위기를 맞았다. 경기장 한쪽에서만 바람이 부는 상황 탓에 셔틀콕 컨트롤이 쉽지 않았고, 방향에 따라 플레이 난도가 크게 달라졌다. 안세영은 6-6 동점을 만든 뒤 빠른 공격 전환으로 8-6 역전에 성공했고, 10-9 상황에서는 야마구치의 헤어핀 공격을 몸을 날려 받아내며 11-9로 앞선 채 인터벌에 들어갔다.

코트를 바꾼 이후에도 집중력은 흐트러지지 않았다. 16-14까지 근소한 리드를 이어간 안세영은 이후 단 한 점도 허용하지 않으며 21-14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야마구치가 끝까지 강하게 밀어붙였지만, 안세영의 탄탄한 수비가 승부를 갈랐다.



안세영의 짜릿한 역전승에 해외 언론들도 일제히 극찬을 보냈다. 

올림픽 공식 채널인 '올림픽닷컴'은 안세영이 흐름을 찾기 시작한 2게임을 두고 "첫 게임 이후 몸이 풀린 안세영이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고 전하며, 야마구치가 종반부로 갈수록 범실이 늘어났다고 전했다.

또한 3게임에 대해서는 "코트 한쪽의 바람으로 인해 안세영이 셔틀콕 제어에 어려움을 겪었다"면서도 "이러한 조건 속에서도 안세영이 빠르게 적응해 나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안세영이 야마구치를 누르고 조 1위로 준결승에 올랐다"고 전하며, 이 경기의 결과가 단순한 1승이 아닌 준결승 구도 전체를 흔든 결정적 승부였다고 평가했다.

독일 '로이터 통신'은 "야마구치가 마지막 게임에서도 강하게 밀어붙였지만, 안세영의 탄탄한 수비가 승부를 갈랐다"고 평가하며, 경기 전체를 관통한 핵심으로 안세영의 '안정감'을 꼽았다.



안세영은 이 승리로 A조 1위를 차지했고, 야마구치는 조 2위로 준결승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 규정상 조별리그 이후 준결승 대진은 추첨으로 결정되는데, 그 결과 두 선수는 하루 만에 다시 맞붙는 대진을 받아들게 됐다.

'로이터 통신'은 "일본의 세계 챔피언 야마구치가 준결승에서 세계 랭킹 1위 안세영과 즉각적인 재대결을 펼치게 됐다"고 전하며, 조별리그 패배 직후 곧바로 설욕의 기회를 얻게 됐다고 전했다.

안세영과 야마구치의 준결승 재대결은 이번 대회의 흐름을 좌우할 최대 분수령으로 떠올랐다.

조별리그에서 이미 풀게임 접전을 치른 두 선수는 서로의 경기력과 전략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상태다.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승리를 거둔 안세영이 심리적으로 한 발 앞서 있지만, 야마구치 역시 짧은 시간 안에 전술을 조정해 반격을 준비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야마구치는 안세영의 몇 안 되는 '천적' 중 한 명이다.

특히 안세영과 야마구치와의 상대 전적은 16승 15패로 안세영의 근소 우위다.

야마구치는 2018년에 처음 월드랭킹 1위를 달성해 여전히 세계랭킹 3위로 상위권에 위치해있다..

지난 BWF 월드투어 슈퍼 500 코리아오픈 결승전에서도 안세영을 상대로 2-0 완승을 챙기며 올 시즌 안세영의 네 번뿐인 패배 중 한 경기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번 경기에서도 경기 초반과 후반의 분위기가 극명하게 갈렸고, 세 게임 내내 팽팽한 긴장감이 이어진 만큼 다가오는 준결승 역시 조별리그 맞대결의 연장선이 될 가능성이 크다.

하루라는 짧은 시간 안에 치러지는 재대결이라는 점이 변수인 만큼, 보다 과감한 선택과 승부수가 오갈 가능성도 적지 않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실시간 인기기사"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