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일본 언론이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오프시즌 행보가 김혜성에 미칠 영향을 주목했다.
일본 매체 '더 다이제스트'는 20일 "미국 미디어 '다저 웨이'는 지난 17일 다저스의 오프시즌 보강에 관한 기사를 보도했다"며 "내야수를 외부 영입으로 더 보강하기보다는 구단 내 재능을 더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김혜성이 이미 팀에 있는데 왜 브랜든 도노반을 트레이드로 보강하는가?'라고 했다. 올해 빅리그에 데뷔한 김혜성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빠른 1999년생인 김혜성은 2024시즌 종료 후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를 떠나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다저스와 계약기간 3+2년, 총액 2200만 달러(약 325억 원)의 조건으로 태평양을 건너갔다.
김혜성의 다저스행은 의외의 선택이라는 평가가 다수였다. 다저스는 2024시즌 월드시리즈 챔피언으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가장 탄탄한 야수층을 자랑한다. 주전 경쟁은 물론, 빅리그 26인 엔트리의 한 자리를 차지하는 것도 쉽지 않아 보였다.
김혜성은 실제 지난 2~3월 스프링 트레이닝 기간 시범경기에서 타격 슬럼프에 빠지면서 2025시즌 개막을 메이저리그가 아닌 마이너리그에서 맞이했다. 다행히 트리플A에서 타격감을 회복, 5월 4일 빅리그 승격의 기쁨을 맛봤다.
김혜성은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뒤 2025시즌 종료 때까지 쭉 자리를 지켰다. 불규칙한 출전 속에서도 71경기 타율 0.280(161타수 45안타) , 3홈런, 17타점, 13도루, 출루율 0.314, 장타율 0.385로 준수한 성적표를 받았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도 김혜성의 기량, 활용도를 인정한 듯 2025시즌 가을야구 내내 김혜성을 엔트리에 뒀다. 김혜성은 비록 포스트시즌 내내 대주자, 대수비로 한 차례씩 그라운드를 밟는 데 그치긴 했지만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 멤버로 이름을 남겼다.
그러나 2025시즌 종료 후 다저스가 내야수 추가 보강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면서 김혜성의 팀 내 입지와 내년 거취에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내야수 브랜든 도노반이 다저스의 영입 레이더망에 걸렸다는 미국 현지 언론 보도가 적지 않게 쏟아지고 있다.
도노반은 2022시즌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플레이어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뛰어난 수비력을 자랑한다. 2025시즌에는 118경기 타율 0.287, 132안타, 10홈런, 50타점, OPS 0.775로 빼어난 타격 솜씨도 뽐냈다. 만약 도노반이 내년에 다저스 유니폼을 입게 된다면 김혜성의 주전 경쟁은 더욱 험난할 수밖에 없다.
'다저 웨이'는 "도노반을 영입하려면 상당한 수준의 유망주들을 내줘야 한다. 이미 김혜성을 보유했는데 굳이 왜 도노반을 영입하려고 하나"라며 도노반 트레이드는 득보다 실이 많다는 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또 "만약 다저스가 도노반이나 스티븐 콴을 영입한다면 김혜성은 트레이드될 가능성이 매우 크고, 그를 실제로 활용할 팀이 있다면 더욱 그렇다. 하지만, 단 한 시즌 만에 그를 평가절하하는 것은 옳지 않다. 다저스는 그에게 제대로 된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라고 강조했다.
'더 다이제스트'도 "'다저 웨이'는 김혜성의 유틸리티 능력을 높게 평가했다. 2루수, 유격수, 중견수 수비를 모두 소화했고, KBO리그 시절에는 3루수와 좌익수도 책임졌다"며 "만약 다저스가 (내야수) 추가 보강을 위해 움직인다면 김혜성의 출전 시간 감소는 불가피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실시간 인기기사"
- 1위 "박나래, 처벌 어려울 것"…왕진 전문의가 짚은 '주사 이모' 논란
- 2위 윤보미, ♥라도와 '9년 연애' 끝 결혼…'겹경사' 소식에 축하물결
- 3위 안젤리나 졸리, 유방절제술 흉터 공개…"조기 검진 중요성 알리려"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