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범 전력 논란 속에 은퇴를 선언한 배우 조진웅이 100억원대에 달하는 거액의 위약금을 물어야 할 상황에 직면했습니다. 수백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tvN의 기대작 '두 번째 시그널'의 정상 편성이 사실상 불가능해지면서 업계에서는 사상 초유의 위약금 규모가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12월 19일 방송업계에 따르면, tvN 측이 조진웅과 그의 소속사를 상대로 위약금 청구 소송을 제기할 경우 그 금액이 최대 100억원을 웃돌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계약서 세부 조항에 대한 검토가 진행 중이며, 조진웅 측에 명백한 귀책사유가 인정될 경우 상황은 최악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두 번째 시그널'은 2016년 방영돼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시그널'의 10년 만의 후속작으로, tvN 개국 2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프로젝트입니다. 총 8부작으로 제작된 이 작품은 지난 8월 전체 촬영을 완료했으며, 2026년 상반기 공개를 목표로 후반작업을 진행해왔습니다. 김혜수, 이제훈과 함께 조진웅이 주연을 맡아 삼각 구도를 이루는 작품인 만큼, 제작비만 수백억원대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제는 조진웅의 비중이 단순 편집이나 부분 수정으로 해결할 수 없는 수준이라는 점입니다. 극중 조진웅이 맡은 이재한 캐릭터는 스토리 전개의 핵심축을 담당하고 있어, 그를 제외하면 작품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 구조입니다. 재촬영을 진행하려 해도 김혜수와 이제훈 등 주연 배우들의 스케줄 조율부터 난항이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법조계에서는 통상 주연급 배우가 개인 귀책사유로 작품을 하차할 경우 출연료의 2배에서 3배에 달하는 위약금을 물게 된다고 설명합니다. 조진웅의 경우 최근 몇 년간 작품당 출연료가 10억원대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기본 위약금만 해도 20억원에서 3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제작비 손실, 편성 공백으로 인한 방송사 피해, 광고 계약 취소에 따른 손해배상까지 더해지면 총액이 100억원을 초과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CJ ENM과 스튜디오드래곤은 12월 8일 긴급 임원회의를 소집해 조진웅에 대한 법적 대응 방안을 집중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회의에서는 위약금 청구 소송 제기 여부와 함께 작품 공개 방식에 대한 여러 시나리오가 검토됐습니다. 다만 제작사와 방송사 모두 신중한 입장을 보이며 최종 결정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사태의 파장은 '두 번째 시그널'에만 그치지 않습니다. 방송가 전반에서 '조진웅 지우기'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KBS는 조진웅이 출연한 다큐멘터리 '국민특사 조진웅, 홍범도 장군을 모셔오다'를 비공개 처리했고, SBS는 4부작 다큐멘터리 '갱단과의 전쟁'에서 조진웅의 내레이션을 전면 교체하는 재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조진웅은 2004년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로 데뷔한 이후 '추노', '뿌리깊은 나무', '시그널' 등을 통해 대중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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